서울 교육감 선거, 진보·보수 대리전

입력 2010.03.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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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진보-보수 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념이 지나치게 부각돼 정치적 중립이라는 교육자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선거.

올해 예산 6조3천억 원에, 천3백여 초.중.고교의 교장과 교사 등 5만 명의 인사권을 쥔 막강한 자리입니다.

이른바 '교육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 이미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예정인 후보는 보수.진보 진영을 합해 20여 명.

양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입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은 '反 전교조 전선'이라는 공감대를 토대로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이명수(바른교육국민연합 공동대표):"작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경우 보수 후보에게 60%의 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보수 후보가 난립하면서 결국 진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에 맞선 진보진영은 일찌감치 단일화에 나서 다음달 7일까지 교육감 후보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진보 교육감 추대위 운영위원):"이미 약속을 하고 후보들이 들어와 있는 상태여서 단일화된 후보가 경쟁력을 가져서 우리의 정책을 펴나가는데..."

여기에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 도입 논란에 정치권이 가세했고, 미국산 쇠고기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시민단체 2천여 곳도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요구하며 후보자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선희(무상급식연대 사무처장):"모든 후보자들에게 공약화를 제안하고, 가부를 물은 뒤 찬반 여부에 대한 정보공개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보수.진보간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인물과 정책 경쟁은 물론, 정치적 중립이라는 교육자치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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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교육감 선거, 진보·보수 대리전
    • 입력 2010-03-16 2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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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진보-보수 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념이 지나치게 부각돼 정치적 중립이라는 교육자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선거. 올해 예산 6조3천억 원에, 천3백여 초.중.고교의 교장과 교사 등 5만 명의 인사권을 쥔 막강한 자리입니다. 이른바 '교육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 이미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예정인 후보는 보수.진보 진영을 합해 20여 명. 양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입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은 '反 전교조 전선'이라는 공감대를 토대로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이명수(바른교육국민연합 공동대표):"작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경우 보수 후보에게 60%의 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보수 후보가 난립하면서 결국 진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에 맞선 진보진영은 일찌감치 단일화에 나서 다음달 7일까지 교육감 후보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진보 교육감 추대위 운영위원):"이미 약속을 하고 후보들이 들어와 있는 상태여서 단일화된 후보가 경쟁력을 가져서 우리의 정책을 펴나가는데..." 여기에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 도입 논란에 정치권이 가세했고, 미국산 쇠고기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시민단체 2천여 곳도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요구하며 후보자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선희(무상급식연대 사무처장):"모든 후보자들에게 공약화를 제안하고, 가부를 물은 뒤 찬반 여부에 대한 정보공개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보수.진보간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인물과 정책 경쟁은 물론, 정치적 중립이라는 교육자치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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