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세계 최고 강도 철근 개발

<앵커 멘트>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는 세계 최고층 건물 짓기 경쟁,

결국 철근이 좌우하는데요,

국내에서 차세대 초고층 건축을 주도할 최고강도 철근이 개발됐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 828미터, 버즈 칼리파의 건설이 가능했던 건 콘크리트와 철근의 강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여기 사용된 철근 강도는 제곱센티미터당 5톤을 견디는 500메가 파스칼, 지식경제부와 업계가 공동 사업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고강도 철근은 이보다 훨씬 높은 800메가 파스칼입니다.

일반 건물에 사용하는 400메가 짜리와 강도 비교실험을 해봤습니다.

두 배가 넘는 엄청난 힘을 견디고서야 끊어집니다.

위쪽의 일반 철근은 단면 조직이 성기지만 아래쪽의 초고강도 철근 조직은 매우 촘촘합니다.

기존 철근보다 두 배나 강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기존의 건축물보다 더 크고 높은 차세대 초대형 건축물의 등장이 가능해지게 됐다는 것을 뜻합니다.

<인터뷰> 이형철(이사/현대체철) :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고강도 철근의 사용이 필수불가결하리라 생각됩니다."

세계 최고 강도의 교량용 케이블도 새로 개발됐습니다.

이 케이블이 처음 시공되는 울산대교는 주 탑간 거리의 국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차세대 건축 구조용 강재의 잇따른 개발로, 우리 업체들은 100조 원으로 추산되는 고부가가치 강재 시장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