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계 충격파 ‘TNT 180kg 위력’

입력 2010.04.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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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시다시피 침몰 시각을 정정하게 된 결정적 단서는 백령도 지진계에 기록된 충격파 때문입니다.

파형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바닷속에서 큰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의 기상청 지진계에 충격파가 감지됩니다.

천안함이 침몰했던 26일 밤 9시 21분 58초부터 7,8초 동안 흔들림이 기록됐습니다.

백령도에서만 관측돼 충격파의 발생지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상청의 지진계는 천암함 사고 발생지점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파형으로 봤을 때 지진 규모 1.5, 즉 TNT 180kg이 터졌을 때의 위력입니다.

보통의 지진파는 수평으로 흔들리는 P파 뒤에 수직 진동인 S파가 뒤따르지만 이번 충격파는 전혀 다른 형탭니다.

<녹취> 유용규(박사/기상청 지진감시과) : "3월 26일에 관측된 자료는 이와 같이 P파는 구분되는 S파는 전혀 구분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다에서 발생한 큰 충격이 바닷물을 통해 해저까지 전달돼 이 같은 진동이 기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교수) : "수중에서 폭발이 이뤄지게 될 때는 강력한 P파가 형성되고, 약한 S파, 그리고 수중을 따라 전파되는 또 다른 강력한 지진파가 뒤따르게 됩니다."

때문에 원래 충격은 충격파 분석에서 나온 TNT 180kg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암초 충돌은 진동이 직접 땅에 전달돼 충격 파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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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계 충격파 ‘TNT 180kg 위력’
    • 입력 2010-04-01 2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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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시다시피 침몰 시각을 정정하게 된 결정적 단서는 백령도 지진계에 기록된 충격파 때문입니다. 파형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바닷속에서 큰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의 기상청 지진계에 충격파가 감지됩니다. 천안함이 침몰했던 26일 밤 9시 21분 58초부터 7,8초 동안 흔들림이 기록됐습니다. 백령도에서만 관측돼 충격파의 발생지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상청의 지진계는 천암함 사고 발생지점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파형으로 봤을 때 지진 규모 1.5, 즉 TNT 180kg이 터졌을 때의 위력입니다. 보통의 지진파는 수평으로 흔들리는 P파 뒤에 수직 진동인 S파가 뒤따르지만 이번 충격파는 전혀 다른 형탭니다. <녹취> 유용규(박사/기상청 지진감시과) : "3월 26일에 관측된 자료는 이와 같이 P파는 구분되는 S파는 전혀 구분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다에서 발생한 큰 충격이 바닷물을 통해 해저까지 전달돼 이 같은 진동이 기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교수) : "수중에서 폭발이 이뤄지게 될 때는 강력한 P파가 형성되고, 약한 S파, 그리고 수중을 따라 전파되는 또 다른 강력한 지진파가 뒤따르게 됩니다." 때문에 원래 충격은 충격파 분석에서 나온 TNT 180kg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암초 충돌은 진동이 직접 땅에 전달돼 충격 파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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