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백령도 앞 바다 상황은?

입력 2010.04.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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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시각이 다시 앞당겨 지고, 궁금증을 낳았던 '속초함' 발포 과정도 구체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상황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건지, 이웅수 기자가 상황판을 통해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을 두고 각종 설과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군이 오늘 사고 상황을 최종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사고 당시 천안함은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천안함은 이 방향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군은 천안함의 사고 전 이동경로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천안함의 사고 전 이동 경로는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에 반해 그동안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속초함의 상황은 밝혔는데요.

속초함은 사고지점으로부터 동남방 49킬로미터 지점에서 중국어선들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속초함이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1시간 18분만이었는데요.

현장을 엄호하다가 10시 55분쯤 이 곳 백령도 북방 9킬로미터 지점에서 고속으로 북상하는 물체를 탐지합니다.

이 윗쪽으로 쭉 북상하는 물체였다는건데요.

그래서 속초함은 이 물체가 천안함을 공격하고 도주하는 북한의 함정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76mm 주포를 쏘기 위해서는 제2함대 사령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5분동안 쫒아가며 집중 사격을 가합니다.

놀란 미확인 물체는 북쪽으로 급히 달아났고 5분쯤 뒤인 11시 05분 북방 한계선을 넘어 북상해 북한쪽 육상으로 사라졌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군은 이 미확인 물체가 새떼였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천안함이 공격을 받은 것이라면 이 미확인 물체가 북측의 잠수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이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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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밤 백령도 앞 바다 상황은?
    • 입력 2010-04-01 22: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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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시각이 다시 앞당겨 지고, 궁금증을 낳았던 '속초함' 발포 과정도 구체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상황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건지, 이웅수 기자가 상황판을 통해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을 두고 각종 설과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군이 오늘 사고 상황을 최종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사고 당시 천안함은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천안함은 이 방향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군은 천안함의 사고 전 이동경로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천안함의 사고 전 이동 경로는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에 반해 그동안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속초함의 상황은 밝혔는데요. 속초함은 사고지점으로부터 동남방 49킬로미터 지점에서 중국어선들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속초함이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1시간 18분만이었는데요. 현장을 엄호하다가 10시 55분쯤 이 곳 백령도 북방 9킬로미터 지점에서 고속으로 북상하는 물체를 탐지합니다. 이 윗쪽으로 쭉 북상하는 물체였다는건데요. 그래서 속초함은 이 물체가 천안함을 공격하고 도주하는 북한의 함정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76mm 주포를 쏘기 위해서는 제2함대 사령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5분동안 쫒아가며 집중 사격을 가합니다. 놀란 미확인 물체는 북쪽으로 급히 달아났고 5분쯤 뒤인 11시 05분 북방 한계선을 넘어 북상해 북한쪽 육상으로 사라졌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군은 이 미확인 물체가 새떼였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천안함이 공격을 받은 것이라면 이 미확인 물체가 북측의 잠수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이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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