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 8일째, 상황은 여전히 갑갑합니다.
수색작업은 더디고, 어느 의혹도 풀지 못했습니다.
지난 일주일을 송창언 기자가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인 지난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남서쪽 2.7km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천안함에 큰 충격이 있었고 곧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둘, 넷, 지금 여섯, 여섯이야? 현재 여섯이야! 줄 좀 잡아! 줄!"
긴급 구조 작업으로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만 구조됐습니다.
<녹취> 최원일(천안함 함장) : "방에서 5분간 갇혀 있다가 문을 깨고 올라가 보니,이미 함정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천안함은 절반이 잘린 채 함미는 사건현장 부근 45미터 해저에, 함수는 7km 떨어진 곳 수심 24미터 해저에 가라앉았습니다.
침몰한 다음 날 수색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사력을 다한 구조작업, 거센 조류와 얼음같이 차가운 물은 하루에 한두시간 작업만 허락했습니다.
<인터뷰> 송무진(해군 해난구조대 중령) : "수온이 굉장히 낮잖아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도 잠수요원들은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UDT의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태 발생 일주일 원인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충격파 감지 등이 확인되면서 이제 원인은 어뢰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사건 발생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종자 46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안함의 함미를 찾아내는데만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구조 선박과 장비의 투입이 계획적이지 못했던 결과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시각은 세 차례나 바뀌었고 열상 감시장비 TOD화면도 여론에 떠밀려 공개됐습니다.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군의 경계태세나 정보자산 등으로 공개 안 하는 것."
군의 이런 태도는 불신을 키웠습니다.
천안함의 진짜 임무가 무엇이었는지, 어뢰 공격 가능성이 있다면 북한의 잠수정은 무관한 지 등에 대한 의혹이 속시원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 수색 작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인 규명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천안함 침몰 8일째, 상황은 여전히 갑갑합니다.
수색작업은 더디고, 어느 의혹도 풀지 못했습니다.
지난 일주일을 송창언 기자가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인 지난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남서쪽 2.7km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천안함에 큰 충격이 있었고 곧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둘, 넷, 지금 여섯, 여섯이야? 현재 여섯이야! 줄 좀 잡아! 줄!"
긴급 구조 작업으로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만 구조됐습니다.
<녹취> 최원일(천안함 함장) : "방에서 5분간 갇혀 있다가 문을 깨고 올라가 보니,이미 함정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천안함은 절반이 잘린 채 함미는 사건현장 부근 45미터 해저에, 함수는 7km 떨어진 곳 수심 24미터 해저에 가라앉았습니다.
침몰한 다음 날 수색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사력을 다한 구조작업, 거센 조류와 얼음같이 차가운 물은 하루에 한두시간 작업만 허락했습니다.
<인터뷰> 송무진(해군 해난구조대 중령) : "수온이 굉장히 낮잖아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도 잠수요원들은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UDT의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태 발생 일주일 원인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충격파 감지 등이 확인되면서 이제 원인은 어뢰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사건 발생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종자 46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안함의 함미를 찾아내는데만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구조 선박과 장비의 투입이 계획적이지 못했던 결과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시각은 세 차례나 바뀌었고 열상 감시장비 TOD화면도 여론에 떠밀려 공개됐습니다.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군의 경계태세나 정보자산 등으로 공개 안 하는 것."
군의 이런 태도는 불신을 키웠습니다.
천안함의 진짜 임무가 무엇이었는지, 어뢰 공격 가능성이 있다면 북한의 잠수정은 무관한 지 등에 대한 의혹이 속시원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 수색 작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인 규명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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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 8일째…의혹 해소 ‘먼 길’
-
- 입력 2010-04-02 22:03:41
![](/data/news/2010/04/02/2074141_190.jpg)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 8일째, 상황은 여전히 갑갑합니다.
수색작업은 더디고, 어느 의혹도 풀지 못했습니다.
지난 일주일을 송창언 기자가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인 지난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남서쪽 2.7km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천안함에 큰 충격이 있었고 곧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둘, 넷, 지금 여섯, 여섯이야? 현재 여섯이야! 줄 좀 잡아! 줄!"
긴급 구조 작업으로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만 구조됐습니다.
<녹취> 최원일(천안함 함장) : "방에서 5분간 갇혀 있다가 문을 깨고 올라가 보니,이미 함정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천안함은 절반이 잘린 채 함미는 사건현장 부근 45미터 해저에, 함수는 7km 떨어진 곳 수심 24미터 해저에 가라앉았습니다.
침몰한 다음 날 수색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사력을 다한 구조작업, 거센 조류와 얼음같이 차가운 물은 하루에 한두시간 작업만 허락했습니다.
<인터뷰> 송무진(해군 해난구조대 중령) : "수온이 굉장히 낮잖아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도 잠수요원들은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UDT의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태 발생 일주일 원인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충격파 감지 등이 확인되면서 이제 원인은 어뢰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사건 발생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종자 46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안함의 함미를 찾아내는데만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구조 선박과 장비의 투입이 계획적이지 못했던 결과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시각은 세 차례나 바뀌었고 열상 감시장비 TOD화면도 여론에 떠밀려 공개됐습니다.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군의 경계태세나 정보자산 등으로 공개 안 하는 것."
군의 이런 태도는 불신을 키웠습니다.
천안함의 진짜 임무가 무엇이었는지, 어뢰 공격 가능성이 있다면 북한의 잠수정은 무관한 지 등에 대한 의혹이 속시원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 수색 작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인 규명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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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언 기자 hei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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