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조류·기상 등 악조건과 사투

입력 2010.04.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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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양 작업이 오늘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조류와 탁한 바닷물, 차가운 수온등이 구조대원들을 괴롭힐 것 같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의 악명 높은 조류는 인양 작업의 가장 큰 적입니다.

인양을 위해서는 잠수부들이 함체에 접근해 작업을 해야 하는데, 거센 조류는 잠수부들의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양 작업은 조수 간만차가 작아 조류 흐름이 약해지는 '조금' 때만 가능합니다.

사고 해역에는 이달 6일과 22일이 조금인데, 수중 작업은 조금을 앞뒤로 닷새에서 엿새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유속이 시속 3노트 이상으로 빨라져, 인양은 다음달로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청관(민간 인양업체 임원) : "조금 때가 한 달에 두 번 있거든요. 두 번의 조금을 통해 5~6일 많으면 7일 정도 작업 시간을 보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 자주 찾아오는 너울성 파도와 때때로 부는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도 변수입니다.

구조 대원들을 괴롭혔던 차가운 수온과 앞을 분간하기 힘들만큼 나쁜 시계도 잠수부들을 위협합니다.

또 함미 인양을 위해 수심 40미터 넘는 해저에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잠수병 같은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권(민간 인양업체 대표) : "안전사고 없이 최선을 다해서 작업할 계획입니다."

천안함 인양 작업은 조류와 기상이란 악조건과의 싸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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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양, 조류·기상 등 악조건과 사투
    • 입력 2010-04-04 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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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양 작업이 오늘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조류와 탁한 바닷물, 차가운 수온등이 구조대원들을 괴롭힐 것 같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의 악명 높은 조류는 인양 작업의 가장 큰 적입니다. 인양을 위해서는 잠수부들이 함체에 접근해 작업을 해야 하는데, 거센 조류는 잠수부들의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양 작업은 조수 간만차가 작아 조류 흐름이 약해지는 '조금' 때만 가능합니다. 사고 해역에는 이달 6일과 22일이 조금인데, 수중 작업은 조금을 앞뒤로 닷새에서 엿새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유속이 시속 3노트 이상으로 빨라져, 인양은 다음달로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청관(민간 인양업체 임원) : "조금 때가 한 달에 두 번 있거든요. 두 번의 조금을 통해 5~6일 많으면 7일 정도 작업 시간을 보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 자주 찾아오는 너울성 파도와 때때로 부는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도 변수입니다. 구조 대원들을 괴롭혔던 차가운 수온과 앞을 분간하기 힘들만큼 나쁜 시계도 잠수부들을 위협합니다. 또 함미 인양을 위해 수심 40미터 넘는 해저에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잠수병 같은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권(민간 인양업체 대표) : "안전사고 없이 최선을 다해서 작업할 계획입니다." 천안함 인양 작업은 조류와 기상이란 악조건과의 싸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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