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중계권 독점 계약, 국민 80% “부당하다”

입력 2010.04.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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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과 월드컵의 중계권을 SBS가 독점 계약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국제경기는 방송사가 공동중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상파 방송 3사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고,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한 SBS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6%가 SBS의 합의 파기는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SBS가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료로 지상파 3사 풀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약 380억원를 추가로 지불한 데 대해서도 75.7%가 불필요한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우수현(서울 역촌동) :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SBS라는 언론사마저도 그런 신뢰를 깨뜨리고 독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인터뷰> 손영익(서울 사당동) : "더 많이 지불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죠, 3사가 공히 했으면 더 싸게 할 수 있었는 것을."

특히,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SBS가 단독 중계한 것과 관련해, 과거 지상파 3사의 공동중계 방식이 더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72.2%로 단독중계를 선호하는 의견 11.2%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또 78.4%는 SBS가 월드컵 단독 중계 방침을 철회하고 공동 중계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옥(제주시 연동) : "어느 한 가지 중계만을 반복해서 돌려 보는 게 아니라 골고루 다양한 경기를 시청하고 싶구요."

SBS가 2016년까지의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한 데 대해 67.3%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문제가 공론화할 경우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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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중계권 독점 계약, 국민 80% “부당하다”
    • 입력 2010-04-07 07: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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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과 월드컵의 중계권을 SBS가 독점 계약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국제경기는 방송사가 공동중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상파 방송 3사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고,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한 SBS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6%가 SBS의 합의 파기는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SBS가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료로 지상파 3사 풀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약 380억원를 추가로 지불한 데 대해서도 75.7%가 불필요한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우수현(서울 역촌동) :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SBS라는 언론사마저도 그런 신뢰를 깨뜨리고 독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인터뷰> 손영익(서울 사당동) : "더 많이 지불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죠, 3사가 공히 했으면 더 싸게 할 수 있었는 것을." 특히,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SBS가 단독 중계한 것과 관련해, 과거 지상파 3사의 공동중계 방식이 더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72.2%로 단독중계를 선호하는 의견 11.2%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또 78.4%는 SBS가 월드컵 단독 중계 방침을 철회하고 공동 중계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옥(제주시 연동) : "어느 한 가지 중계만을 반복해서 돌려 보는 게 아니라 골고루 다양한 경기를 시청하고 싶구요." SBS가 2016년까지의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한 데 대해 67.3%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문제가 공론화할 경우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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