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삼성 vs 현대, ‘챔피언 가리자!’
입력 2010.04.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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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현대-삼성-삼성.
2005년 프로배구 원년부터 2008-2009시즌까지 남자부 챔피언의 계보는 오로지 삼성, 현대 두 팀이 이어왔다.
이번 2009-2010시즌에는 1라운드 LIG손해보험의 전승 돌풍, 시즌 중반 대한항공의 10연승 질주로 삼성-현대의 양강 구도가 깨지는가 싶었지만 결국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마지막 무대에서 만났다.
LIG손보와 대한항공의 야심 찬 도전은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다.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2위 현대캐피탈은 10일부터 2009-2010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벌인다.
삼성화재는 2007-2008, 2008-2009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고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의 왕좌 탈환을 꿈꾼다.
삼성이 3회, 현대가 2회 챔피언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통합 우승한 시즌은 두 번(2005-2006시즌 현대, 2007-2008시즌 삼성) 뿐이다.
프로 출범 이후 역대 전적은 삼성이 35승21패로 앞서고 챔프전 전적도 11승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차전이 열리는 대전 홈 챔프전에서는 삼성이 7승3패로 더 강했다.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0%이다.
◇신치용-김호철 '친구 대결 결정판'
신치용(55)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55) 현대캐피탈 감독은 널리 알려진 대로 코트의 45년 지기.
같은 경남 출신이라 초등학교 시절 연합팀 멤버로 인연을 맺은 뒤 군대 동기로도 친분을 쌓았다.
선수와 감독으로 이탈리아 프로 리그까지 섭렵하고 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이 해외파의 선두주자라면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은 삼성화재 창단과 함께 겨울리그 9연패를 이뤄내며 국내파 지도자로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
신치용-김호철 감독이 코트의 지략대결을 이어온지도 벌써 6년이 지났다.
실업리그 마지막 해였던 2004년 3월 V-투어 챔프전에서 처음 우승을 다퉜다. 당시는 한전(신치용)과 금성사(김호철) 선수로 조우했던 1983년 이후 21년 만에 맞대결이라며 관심이 많았다. 그때부터 7년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조직력 vs 높이
누가 뭐래도 삼성화재는 조직력, 현대캐피탈은 높이의 팀이다. 많은 선수들이 거쳐갔지만 팀 컬러는 프로 원년부터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원동력은 단연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24)의 화력이다. 물론 30대 베테랑 3인방 최태웅(34), 석진욱(34), 손재홍(34)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후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마흔 살 쿠바 용병 헤르난데스를 데려왔다. 상당한 모험수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3연승을 거두며 일단 성공한 카드로 검증받았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딱 한 번 현대가 이겼던 지난 1월1일 경기에서는 가빈의 득점이 20점에 불과했고 현대는 블로킹에서 14-5로 앞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현대의 해법이 높이에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반면 삼성은 현대를 맞아 72.1%의 놀라운 서브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좋은 리시브에서 좋은 공격이 나온다'는 배구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데 삼성의 승리 방정식이 있다.
◇전문가의 눈
문용관 KBS N 해설위원은 "삼성화재는 소모전을 벌이면 무조건 손해다.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현대는 삼성화재 가빈의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느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어차피 가빈의 공격 점유율은 50%를 넘게 돼 있다"고 전망했다.
최천식 전 배구 해설위원(인하대 감독)은 "현대는 라이트 헤르난데스를 데려온 만큼 상대적으로 약해진 왼쪽을 어떻게 꾸려가느냐가 과제다. 왼쪽이 무너지면 기존의 강점인 블로킹까지 흔들린다"고 말했다.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일정
1차전 10일(토) 14시50분 대전충무체육관
2차전 11일(일) 14시 대전충무체육관
3차전 13일(화) 19시 천안유관순체육관
4차전 14일(수) 19시 천안유관순체육관
5차전 16일(금) 14시10분 천안유관순체육관
6차전 18일(토) 14시 대전충무체육관
7차전 19일(일) 19시 대전충무체육관
2005년 프로배구 원년부터 2008-2009시즌까지 남자부 챔피언의 계보는 오로지 삼성, 현대 두 팀이 이어왔다.
이번 2009-2010시즌에는 1라운드 LIG손해보험의 전승 돌풍, 시즌 중반 대한항공의 10연승 질주로 삼성-현대의 양강 구도가 깨지는가 싶었지만 결국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마지막 무대에서 만났다.
LIG손보와 대한항공의 야심 찬 도전은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다.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2위 현대캐피탈은 10일부터 2009-2010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벌인다.
삼성화재는 2007-2008, 2008-2009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고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의 왕좌 탈환을 꿈꾼다.
삼성이 3회, 현대가 2회 챔피언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통합 우승한 시즌은 두 번(2005-2006시즌 현대, 2007-2008시즌 삼성) 뿐이다.
프로 출범 이후 역대 전적은 삼성이 35승21패로 앞서고 챔프전 전적도 11승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차전이 열리는 대전 홈 챔프전에서는 삼성이 7승3패로 더 강했다.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0%이다.
◇신치용-김호철 '친구 대결 결정판'
신치용(55)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55) 현대캐피탈 감독은 널리 알려진 대로 코트의 45년 지기.
같은 경남 출신이라 초등학교 시절 연합팀 멤버로 인연을 맺은 뒤 군대 동기로도 친분을 쌓았다.
선수와 감독으로 이탈리아 프로 리그까지 섭렵하고 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이 해외파의 선두주자라면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은 삼성화재 창단과 함께 겨울리그 9연패를 이뤄내며 국내파 지도자로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
신치용-김호철 감독이 코트의 지략대결을 이어온지도 벌써 6년이 지났다.
실업리그 마지막 해였던 2004년 3월 V-투어 챔프전에서 처음 우승을 다퉜다. 당시는 한전(신치용)과 금성사(김호철) 선수로 조우했던 1983년 이후 21년 만에 맞대결이라며 관심이 많았다. 그때부터 7년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조직력 vs 높이
누가 뭐래도 삼성화재는 조직력, 현대캐피탈은 높이의 팀이다. 많은 선수들이 거쳐갔지만 팀 컬러는 프로 원년부터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원동력은 단연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24)의 화력이다. 물론 30대 베테랑 3인방 최태웅(34), 석진욱(34), 손재홍(34)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후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마흔 살 쿠바 용병 헤르난데스를 데려왔다. 상당한 모험수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3연승을 거두며 일단 성공한 카드로 검증받았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딱 한 번 현대가 이겼던 지난 1월1일 경기에서는 가빈의 득점이 20점에 불과했고 현대는 블로킹에서 14-5로 앞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현대의 해법이 높이에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반면 삼성은 현대를 맞아 72.1%의 놀라운 서브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좋은 리시브에서 좋은 공격이 나온다'는 배구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데 삼성의 승리 방정식이 있다.
◇전문가의 눈
문용관 KBS N 해설위원은 "삼성화재는 소모전을 벌이면 무조건 손해다.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현대는 삼성화재 가빈의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느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어차피 가빈의 공격 점유율은 50%를 넘게 돼 있다"고 전망했다.
최천식 전 배구 해설위원(인하대 감독)은 "현대는 라이트 헤르난데스를 데려온 만큼 상대적으로 약해진 왼쪽을 어떻게 꾸려가느냐가 과제다. 왼쪽이 무너지면 기존의 강점인 블로킹까지 흔들린다"고 말했다.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일정
1차전 10일(토) 14시50분 대전충무체육관
2차전 11일(일) 14시 대전충무체육관
3차전 13일(화) 19시 천안유관순체육관
4차전 14일(수) 19시 천안유관순체육관
5차전 16일(금) 14시10분 천안유관순체육관
6차전 18일(토) 14시 대전충무체육관
7차전 19일(일) 19시 대전충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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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4-08 11:39:10

삼성-현대-현대-삼성-삼성.
2005년 프로배구 원년부터 2008-2009시즌까지 남자부 챔피언의 계보는 오로지 삼성, 현대 두 팀이 이어왔다.
이번 2009-2010시즌에는 1라운드 LIG손해보험의 전승 돌풍, 시즌 중반 대한항공의 10연승 질주로 삼성-현대의 양강 구도가 깨지는가 싶었지만 결국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마지막 무대에서 만났다.
LIG손보와 대한항공의 야심 찬 도전은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다.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2위 현대캐피탈은 10일부터 2009-2010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벌인다.
삼성화재는 2007-2008, 2008-2009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고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의 왕좌 탈환을 꿈꾼다.
삼성이 3회, 현대가 2회 챔피언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통합 우승한 시즌은 두 번(2005-2006시즌 현대, 2007-2008시즌 삼성) 뿐이다.
프로 출범 이후 역대 전적은 삼성이 35승21패로 앞서고 챔프전 전적도 11승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차전이 열리는 대전 홈 챔프전에서는 삼성이 7승3패로 더 강했다.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0%이다.
◇신치용-김호철 '친구 대결 결정판'
신치용(55)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55) 현대캐피탈 감독은 널리 알려진 대로 코트의 45년 지기.
같은 경남 출신이라 초등학교 시절 연합팀 멤버로 인연을 맺은 뒤 군대 동기로도 친분을 쌓았다.
선수와 감독으로 이탈리아 프로 리그까지 섭렵하고 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이 해외파의 선두주자라면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은 삼성화재 창단과 함께 겨울리그 9연패를 이뤄내며 국내파 지도자로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
신치용-김호철 감독이 코트의 지략대결을 이어온지도 벌써 6년이 지났다.
실업리그 마지막 해였던 2004년 3월 V-투어 챔프전에서 처음 우승을 다퉜다. 당시는 한전(신치용)과 금성사(김호철) 선수로 조우했던 1983년 이후 21년 만에 맞대결이라며 관심이 많았다. 그때부터 7년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조직력 vs 높이
누가 뭐래도 삼성화재는 조직력, 현대캐피탈은 높이의 팀이다. 많은 선수들이 거쳐갔지만 팀 컬러는 프로 원년부터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원동력은 단연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24)의 화력이다. 물론 30대 베테랑 3인방 최태웅(34), 석진욱(34), 손재홍(34)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후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마흔 살 쿠바 용병 헤르난데스를 데려왔다. 상당한 모험수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3연승을 거두며 일단 성공한 카드로 검증받았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딱 한 번 현대가 이겼던 지난 1월1일 경기에서는 가빈의 득점이 20점에 불과했고 현대는 블로킹에서 14-5로 앞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현대의 해법이 높이에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반면 삼성은 현대를 맞아 72.1%의 놀라운 서브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좋은 리시브에서 좋은 공격이 나온다'는 배구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데 삼성의 승리 방정식이 있다.
◇전문가의 눈
문용관 KBS N 해설위원은 "삼성화재는 소모전을 벌이면 무조건 손해다.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현대는 삼성화재 가빈의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느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어차피 가빈의 공격 점유율은 50%를 넘게 돼 있다"고 전망했다.
최천식 전 배구 해설위원(인하대 감독)은 "현대는 라이트 헤르난데스를 데려온 만큼 상대적으로 약해진 왼쪽을 어떻게 꾸려가느냐가 과제다. 왼쪽이 무너지면 기존의 강점인 블로킹까지 흔들린다"고 말했다.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일정
1차전 10일(토) 14시50분 대전충무체육관
2차전 11일(일) 14시 대전충무체육관
3차전 13일(화) 19시 천안유관순체육관
4차전 14일(수) 19시 천안유관순체육관
5차전 16일(금) 14시10분 천안유관순체육관
6차전 18일(토) 14시 대전충무체육관
7차전 19일(일) 19시 대전충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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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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