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 피싱’ 국내 인출책 검거

입력 2010.04.12 (08: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현지의 이른바 '보이스피싱' 조직에 포섭된 국내 불법 체류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통해 피해 금액을 중국으로 송금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우체국입니다. 고객님 앞으로 우편물이 발송되어서..."

'보이스피싱'으로 빼돌린 돈을 모아 중국 현지의 조직에 송금해 온 국내 조직원들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적발된 중국인들은 유학이나 어학연수 명목으로 입국한 불법 체류자들, 중국 현지 조직원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 등 신원이 확실한 조직원을 모집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포통장으로 이체 받은 피해액을 인출한 뒤, 이를 국내 환전소의 환치기 계좌를 통해 중국으로 불법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50차례에 걸쳐 2억 6천만 원이 이런 방식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녹취> 안모 씨(피의자) : "자기 계좌번호하고 이름으로 환전소 계좌번호로 보내면 됐었어요."

특히 국내 한 환전소의 환치기 계좌가 범죄에 사용된 단서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소재관(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직접 송금한 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에 그 계좌를 추적하면 중국으로 자금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중국 푸젠성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 조직원들을 중국 공안 당국과 공조 수사로 검거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보이스 피싱’ 국내 인출책 검거
    • 입력 2010-04-12 08:16:4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중국 현지의 이른바 '보이스피싱' 조직에 포섭된 국내 불법 체류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통해 피해 금액을 중국으로 송금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우체국입니다. 고객님 앞으로 우편물이 발송되어서..." '보이스피싱'으로 빼돌린 돈을 모아 중국 현지의 조직에 송금해 온 국내 조직원들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적발된 중국인들은 유학이나 어학연수 명목으로 입국한 불법 체류자들, 중국 현지 조직원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 등 신원이 확실한 조직원을 모집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포통장으로 이체 받은 피해액을 인출한 뒤, 이를 국내 환전소의 환치기 계좌를 통해 중국으로 불법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50차례에 걸쳐 2억 6천만 원이 이런 방식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녹취> 안모 씨(피의자) : "자기 계좌번호하고 이름으로 환전소 계좌번호로 보내면 됐었어요." 특히 국내 한 환전소의 환치기 계좌가 범죄에 사용된 단서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소재관(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직접 송금한 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에 그 계좌를 추적하면 중국으로 자금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중국 푸젠성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 조직원들을 중국 공안 당국과 공조 수사로 검거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