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살던 집, 이렇게 생겼다!

입력 2010.04.13 (20:39) 수정 2010.04.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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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의 자택, 하면 뭐가 연상되시나요.



삼엄한 경비에 뭔가 비밀스럽고 고급스러운 대저택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죠?



전현직 대통령이 살던 집 두 곳이 올 연말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데요, 어떤 모습일까요?



노윤정 기자가 먼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던 날, 주민들의 축하 속에 서울 가회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당선 이후 문을 걸어잠갔던 이 한옥이 마침내 빗장을 풀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2년 동안 세들어 살았던 한옥을 집주인이 숙박 시설로 개조해 연말쯤 문을 열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이숙희(집 주인) : "한국의 예절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전통성 있는 음식도 보여주고 하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게스트 하우스로 하려고 그래요."



집 안 곳곳에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기원하며 집 주인이 새겨 넣은 문양이 숨어있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이 한옥은 풍수지리상 명당이란 입소문을 타면서 세간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이른바 명당 프리미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이숙희(집 주인) : "대통령 집이라고 너무 부담을 가지더라구요. 세도 안 들어오려고 그래요. 대통령이 뭐라고 하실까봐. 전혀 그렇지 않은데..."



최규하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임명되기 전, 그리고 대통령에서 퇴임한 뒤, 30년 가까이 살았던 서울 서교동 자택.



최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이 집은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다음달 복원 공사가 시작되는데, 대통령 부부의 생활상을 생전 모습 그대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손때 묻은 유품들이 남달리 검소하고 소박했던 삶을 보여줍니다.



<녹취> 허규치(최 전 대통령 비서관) : "손님들 오시기 전에 30분 전에 손수 에어컨을 가동하셨어요. 손님하고 대화하실 때는 소음 때문에 끄고."



국무총리 시절, 광부들에게 끝까지 연탄을 쓰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준 연탄 보일러.



손수 달력을 잘라 만든 메모지.



차곡차곡 모아놓은 대통령 연금봉투.



1원 짜리를 모으던 지갑까지.



현재 대통령 기록관에 보관중인 최 전 대통령의 유품들도 올 연말 복원 공사가 끝나면 자택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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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살던 집, 이렇게 생겼다!
    • 입력 2010-04-13 20:39:57
    • 수정2010-04-14 09: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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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의 자택, 하면 뭐가 연상되시나요.

삼엄한 경비에 뭔가 비밀스럽고 고급스러운 대저택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죠?

전현직 대통령이 살던 집 두 곳이 올 연말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데요, 어떤 모습일까요?

노윤정 기자가 먼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던 날, 주민들의 축하 속에 서울 가회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당선 이후 문을 걸어잠갔던 이 한옥이 마침내 빗장을 풀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2년 동안 세들어 살았던 한옥을 집주인이 숙박 시설로 개조해 연말쯤 문을 열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이숙희(집 주인) : "한국의 예절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전통성 있는 음식도 보여주고 하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게스트 하우스로 하려고 그래요."

집 안 곳곳에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기원하며 집 주인이 새겨 넣은 문양이 숨어있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이 한옥은 풍수지리상 명당이란 입소문을 타면서 세간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이른바 명당 프리미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이숙희(집 주인) : "대통령 집이라고 너무 부담을 가지더라구요. 세도 안 들어오려고 그래요. 대통령이 뭐라고 하실까봐. 전혀 그렇지 않은데..."

최규하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임명되기 전, 그리고 대통령에서 퇴임한 뒤, 30년 가까이 살았던 서울 서교동 자택.

최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이 집은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다음달 복원 공사가 시작되는데, 대통령 부부의 생활상을 생전 모습 그대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손때 묻은 유품들이 남달리 검소하고 소박했던 삶을 보여줍니다.

<녹취> 허규치(최 전 대통령 비서관) : "손님들 오시기 전에 30분 전에 손수 에어컨을 가동하셨어요. 손님하고 대화하실 때는 소음 때문에 끄고."

국무총리 시절, 광부들에게 끝까지 연탄을 쓰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준 연탄 보일러.

손수 달력을 잘라 만든 메모지.

차곡차곡 모아놓은 대통령 연금봉투.

1원 짜리를 모으던 지갑까지.

현재 대통령 기록관에 보관중인 최 전 대통령의 유품들도 올 연말 복원 공사가 끝나면 자택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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