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작업, 날씨·조류가 최대 변수

<앵커 멘트>

하지만 변덕스런 날씨가 발목을 잡을까 걱정입니다.

게다가 물살이 빨라진다는 '사리'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집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풍과 파도가 몰아치는 천안함 인양 현장, 함미를 옮겨놓은 장소에는 대형 크레인만 남은 채 인양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이청관(전무/천안함 인양업체) : "파도가 있어서 바지가 움직이면 후크가 막 움직여서 사람이 고정을 못 시켜..."

이렇게 기상악화로 작업이 중단된 것은 지난 4일 인양작업을 시작하고 벌써 세 번째입니다.

더 큰 문제는 물살이 가장 빨라지는 사리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물살이 가장 약한 조금 때 천안함 침몰해역의 평균 유속은 초속 0.6미터.

하지만, 사리 때는 초속 1.2m로 물살이 2배 이상 빨라집니다.

<녹취>백령도 어민 : "물이 세니까 뻘물이 일어날 거 아니에요. 시야(확보)도 어렵지..."

조금 때는 한번 정조시간 되면 세 시간 정도 잠수할 수 있지만, 사리 때는 잠수 시간이 30분 정도로, 조금 때의 1/6로 줄어듭니다.

물속에 가라앉은 천안함을 언제쯤 완전히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결국, 시시각각 변하는 조류와 날씨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