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온 낮아 양봉농가 ‘울상’

입력 2010.04.15 (07:05) 수정 2010.04.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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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아닌 꽃샘 추위에 양봉 농가들이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5월 수확기를 앞두고 벌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봄 작물 생육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곡성의 한 양봉 농가. 한겨울에나 쓰는 보온용 덮개가 씌워져 있습니다.

꿀벌로 가득 차야할 상자(벌통?) 안이 대부분 텅 비어있고 날아다니는 꿀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배경수(한국양봉협회 회장) : "시작한 그대로 더 이상 늘리지도 못하고 두 장만 큰 상태입니다. 아카시아 꿀을 뜨려면 이런 것 다섯 통을 합쳐야 아카시아 꿀을 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양봉 농가는 벌통 위에 먹이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 꿀벌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지 못하자 따로 단백질을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꿀벌 활동에 필요한 온도는 최소 14도지만 최근 50일 동안 낮 기온이 14도를 넘는 날이 절반이 채 안되는데다 비가 내린 날도 20일을 넘습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 "기온이 3월달에 굉장히 떨어지면서 벌들이 밖으로 활동을 못하고 여왕벌 산란이 굉장히 저조한 상태입니다."

최대 수입원인 아카시아 꿀 수확기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양봉 농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정재선(양봉 농민) : "한 20일 남았는데 벌 이렇게 약해서 아카시아 꽃이 핀다고 해도 꿀을 뜨기 힘들 것 같고 그렇습니다."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들 경우 봄 작물들의 생육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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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기온 낮아 양봉농가 ‘울상’
    • 입력 2010-04-15 07:05:14
    • 수정2010-04-15 0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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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아닌 꽃샘 추위에 양봉 농가들이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5월 수확기를 앞두고 벌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봄 작물 생육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곡성의 한 양봉 농가. 한겨울에나 쓰는 보온용 덮개가 씌워져 있습니다. 꿀벌로 가득 차야할 상자(벌통?) 안이 대부분 텅 비어있고 날아다니는 꿀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배경수(한국양봉협회 회장) : "시작한 그대로 더 이상 늘리지도 못하고 두 장만 큰 상태입니다. 아카시아 꿀을 뜨려면 이런 것 다섯 통을 합쳐야 아카시아 꿀을 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양봉 농가는 벌통 위에 먹이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 꿀벌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지 못하자 따로 단백질을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꿀벌 활동에 필요한 온도는 최소 14도지만 최근 50일 동안 낮 기온이 14도를 넘는 날이 절반이 채 안되는데다 비가 내린 날도 20일을 넘습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 "기온이 3월달에 굉장히 떨어지면서 벌들이 밖으로 활동을 못하고 여왕벌 산란이 굉장히 저조한 상태입니다." 최대 수입원인 아카시아 꿀 수확기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양봉 농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정재선(양봉 농민) : "한 20일 남았는데 벌 이렇게 약해서 아카시아 꽃이 핀다고 해도 꿀을 뜨기 힘들 것 같고 그렇습니다."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들 경우 봄 작물들의 생육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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