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장병 시신 운구…유족 ‘침통’

입력 2010.04.15 (20:49) 수정 2010.04.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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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 장병들의 시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평택 제 2함대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희봉 기자!, 실종 장병들의 시신이 속속 도착하고 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함미에서 수습된 서대호 하사 등 3구의 시신이 오후 6시 10분쯤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속속 시신이 이곳, 평택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함미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독도함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3구 씩 헬기를 통해 평택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9구의 시신이 이곳 평택 제 2함대 사령부에 도착했습니다.

헬기 도착 장소에는 2함대 장병 40여 명이 도열했고, 의무장과 운구병, 헌병 등이 시신 운구를 돕고 있습니다.

도열한 40명의 장병들은 시신 운구 행렬에 대한 엄숙한 경례로 순직 장병들에 대한 예를 표하고 있습니다.

헬기에서 함대 사령부내 의무실로 옮겨진 시신들은 검안 절차를 거친뒤 안치되고 있습니다.

<질문> 유가족들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20일을 버텼던 유가족들은 시신이 도착하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안 과정에서 실종 장병의 시신과 마주한 유가족들은 끝내 오열했습니다.

앞서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함미내에서 발견되지 않는 실종 장병을 산화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는데요.

때문에 시신이나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 장병의 가족들은 초조하게 실종 장병들의 발견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싸늘한 시신과 마주한 유가족들과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 모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곳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숨진 장병들의 장례는 침몰 원인이 1차 규명되고 예우 등급이 정확히 정해지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제 2함대 사령부에서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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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직장병 시신 운구…유족 ‘침통’
    • 입력 2010-04-15 20:49:57
    • 수정2010-04-15 2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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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 장병들의 시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평택 제 2함대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희봉 기자!, 실종 장병들의 시신이 속속 도착하고 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함미에서 수습된 서대호 하사 등 3구의 시신이 오후 6시 10분쯤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속속 시신이 이곳, 평택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함미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독도함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3구 씩 헬기를 통해 평택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9구의 시신이 이곳 평택 제 2함대 사령부에 도착했습니다. 헬기 도착 장소에는 2함대 장병 40여 명이 도열했고, 의무장과 운구병, 헌병 등이 시신 운구를 돕고 있습니다. 도열한 40명의 장병들은 시신 운구 행렬에 대한 엄숙한 경례로 순직 장병들에 대한 예를 표하고 있습니다. 헬기에서 함대 사령부내 의무실로 옮겨진 시신들은 검안 절차를 거친뒤 안치되고 있습니다. <질문> 유가족들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20일을 버텼던 유가족들은 시신이 도착하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안 과정에서 실종 장병의 시신과 마주한 유가족들은 끝내 오열했습니다. 앞서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함미내에서 발견되지 않는 실종 장병을 산화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는데요. 때문에 시신이나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 장병의 가족들은 초조하게 실종 장병들의 발견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싸늘한 시신과 마주한 유가족들과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 모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곳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숨진 장병들의 장례는 침몰 원인이 1차 규명되고 예우 등급이 정확히 정해지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제 2함대 사령부에서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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