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육상 이동…“함체 왼쪽 수중에서 폭발”

입력 2010.04.20 (20: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함미를 육지에 끌어올려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천안함 좌측 수중에서 강력한 외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실려있던 천안함 함미가 땅 위로 올라왔습니다.

함미 절단면을 입체 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특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화면은 3차원 영상분석기에서 재구성돼 입체영상이 됩니다.

입체 영상은 폭발 충격을 받았을 때 배가 어떻게 두 동강이 나 지금의 절단면이 만들어졌는지 재연하게 됩니다.

조사단은 천안함 왼쪽 수중에서 강력한 외부 폭발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휜 절단면 모양, 함체가 오른쪽으로 넘어간 점이 근거입니다.

중어뢰급 어뢰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버블제트 현상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단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도 전혀 새로운 무기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인력을 대폭 늘린 상태입니다.

스웨덴과 영국의 전문가들도 화산 폭발로 차질을 빚고 있는 유럽의 항공 운항이 정상화되면 곧 합류할 계획입니다.

군당국은 외국 전문가들의 조사 참여로 군사기밀 노출 문제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합의각서 체결을 추진 중입니다.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미국과는 합의각서 체결됐고 나머지 국가들과도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합동조사단은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조사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함미 육상 이동…“함체 왼쪽 수중에서 폭발”
    • 입력 2010-04-20 20:36:1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함미를 육지에 끌어올려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천안함 좌측 수중에서 강력한 외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실려있던 천안함 함미가 땅 위로 올라왔습니다. 함미 절단면을 입체 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특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화면은 3차원 영상분석기에서 재구성돼 입체영상이 됩니다. 입체 영상은 폭발 충격을 받았을 때 배가 어떻게 두 동강이 나 지금의 절단면이 만들어졌는지 재연하게 됩니다. 조사단은 천안함 왼쪽 수중에서 강력한 외부 폭발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휜 절단면 모양, 함체가 오른쪽으로 넘어간 점이 근거입니다. 중어뢰급 어뢰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버블제트 현상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단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도 전혀 새로운 무기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인력을 대폭 늘린 상태입니다. 스웨덴과 영국의 전문가들도 화산 폭발로 차질을 빚고 있는 유럽의 항공 운항이 정상화되면 곧 합류할 계획입니다. 군당국은 외국 전문가들의 조사 참여로 군사기밀 노출 문제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합의각서 체결을 추진 중입니다.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미국과는 합의각서 체결됐고 나머지 국가들과도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합동조사단은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조사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