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속출

입력 2001.06.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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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비 소식 전해 드립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늘 하루 전국 대부분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경남 남해에 최고 300mm의 비가 오는 등 남해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안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넓은 농경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밤새 많은 비가 내린데다 배수펌프마저 고장나면서 이 일대 농경지 70여 헥타르가 물에 잠긴 것입니다.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로 전남지역에서만 500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갑자기 흘러내린 계곡물이 40m 넘게 차올라 수몰 예정지인 마을 전체가 졸지에 물에 잠겼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을 지나는 23번 국도가 침수됐고 채 이주를 마치지 못한 11가구 40여 명의 주민들은 인근 마을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백순암(주민): 발목까지 차니까 생전 처음으로 들어오니까 놀랬고.
⊙기자: 도로변 야산 절개지에서 바윗덩어리와 50여 톤의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폭 6m의 도로가 흙으로 뒤덮혀 한때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 내려 1층 두 가구를 덮쳤습니다.
방 안에까지 밀려들어온 흙더미에 김종선 씨의 아들 석홍 군이 다쳤고 가재도구들도 못쓰게 됐습니다.
⊙김종선(사고 피해자): 피해가 네번째인데. 아직까지 누가 이렇다이렇다 피해 보상 한 번 해 준 일도 없고 지금까지 도저히 무서워서 살겠습니까?
⊙기자: 하늘길과 바닷길도 발이 묶였습니다.
여수와 김해 등 지방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고 서남해안을 오가는 66개 항로 70여 척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KBS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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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 피해 속출
    • 입력 2001-06-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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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비 소식 전해 드립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늘 하루 전국 대부분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경남 남해에 최고 300mm의 비가 오는 등 남해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안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넓은 농경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밤새 많은 비가 내린데다 배수펌프마저 고장나면서 이 일대 농경지 70여 헥타르가 물에 잠긴 것입니다.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로 전남지역에서만 500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갑자기 흘러내린 계곡물이 40m 넘게 차올라 수몰 예정지인 마을 전체가 졸지에 물에 잠겼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을 지나는 23번 국도가 침수됐고 채 이주를 마치지 못한 11가구 40여 명의 주민들은 인근 마을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백순암(주민): 발목까지 차니까 생전 처음으로 들어오니까 놀랬고. ⊙기자: 도로변 야산 절개지에서 바윗덩어리와 50여 톤의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폭 6m의 도로가 흙으로 뒤덮혀 한때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 내려 1층 두 가구를 덮쳤습니다. 방 안에까지 밀려들어온 흙더미에 김종선 씨의 아들 석홍 군이 다쳤고 가재도구들도 못쓰게 됐습니다. ⊙김종선(사고 피해자): 피해가 네번째인데. 아직까지 누가 이렇다이렇다 피해 보상 한 번 해 준 일도 없고 지금까지 도저히 무서워서 살겠습니까? ⊙기자: 하늘길과 바닷길도 발이 묶였습니다. 여수와 김해 등 지방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고 서남해안을 오가는 66개 항로 70여 척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KBS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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