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유네스코에서 정한 세계 책의 날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서점에 치이고 대형 서점에 치이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당수 동네 서점들은 책의 날을 반길 여유조차 없는데요,
이러한 가운데도 자신 만의 생존전략을 개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서점들이 있다고 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에 최근 문을 연 서점.
겉모습은 여느 서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깔끔하게 단장된 진열장에서 정가를 확인하는 순간 깜짝 놀랍니다. 책값은 천 원에서 이천 원 선.
누군가의 손을 거친 헌 책들입니다.
<인터뷰> 쿠보타 아츠시(서점 점장) : "책이 깨끗하고 매장이 밝아서 다른 헌책방보다 쉽게 들어올 수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서점 직원의 숙련된 사포질을 거쳐, 연마제를 뿌린 뒤 잘 닦아주면 아무리 낡은 책이라도 새 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헌 책에는 손때가 묻어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덕에 입소문을 타고 온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형민(서울시 전농동) : "헌책방인 줄 몰랐을 정도로, 일반서점처럼 되어 있어서 책 찾기 편하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대형 서점이 외면하는 전문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림책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 서점에선 국내 작품뿐 아니라 프랑스와 스페인 등 해외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아동용이라는 것도 선입견.
손님들 상당수는 어른입니다.
<인터뷰> 천상현(서점 대표) : "아이들 또는 어른들이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책이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열된 만화책만 5만 권에 달하는 이 만화책 전문 서점도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없는 만화책이 없고, 할인 혜택까지 주다 보니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립니다.
<인터뷰> 김대호(서울시 신림동) : "제가 찾고 싶었던 것, 찾기 힘든 만화책도 여기 많거든요.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참 좋은 곳이죠."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침체 일로에 놓여있는 동네 서점들,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고객의 수요에 맞춘 차별화가 불황의 파고를 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오늘은 유네스코에서 정한 세계 책의 날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서점에 치이고 대형 서점에 치이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당수 동네 서점들은 책의 날을 반길 여유조차 없는데요,
이러한 가운데도 자신 만의 생존전략을 개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서점들이 있다고 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에 최근 문을 연 서점.
겉모습은 여느 서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깔끔하게 단장된 진열장에서 정가를 확인하는 순간 깜짝 놀랍니다. 책값은 천 원에서 이천 원 선.
누군가의 손을 거친 헌 책들입니다.
<인터뷰> 쿠보타 아츠시(서점 점장) : "책이 깨끗하고 매장이 밝아서 다른 헌책방보다 쉽게 들어올 수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서점 직원의 숙련된 사포질을 거쳐, 연마제를 뿌린 뒤 잘 닦아주면 아무리 낡은 책이라도 새 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헌 책에는 손때가 묻어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덕에 입소문을 타고 온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형민(서울시 전농동) : "헌책방인 줄 몰랐을 정도로, 일반서점처럼 되어 있어서 책 찾기 편하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대형 서점이 외면하는 전문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림책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 서점에선 국내 작품뿐 아니라 프랑스와 스페인 등 해외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아동용이라는 것도 선입견.
손님들 상당수는 어른입니다.
<인터뷰> 천상현(서점 대표) : "아이들 또는 어른들이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책이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열된 만화책만 5만 권에 달하는 이 만화책 전문 서점도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없는 만화책이 없고, 할인 혜택까지 주다 보니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립니다.
<인터뷰> 김대호(서울시 신림동) : "제가 찾고 싶었던 것, 찾기 힘든 만화책도 여기 많거든요.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참 좋은 곳이죠."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침체 일로에 놓여있는 동네 서점들,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고객의 수요에 맞춘 차별화가 불황의 파고를 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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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서점 “불황, 차별화로 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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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4-23 20:28:20
<앵커 멘트>
오늘은 유네스코에서 정한 세계 책의 날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서점에 치이고 대형 서점에 치이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당수 동네 서점들은 책의 날을 반길 여유조차 없는데요,
이러한 가운데도 자신 만의 생존전략을 개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서점들이 있다고 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에 최근 문을 연 서점.
겉모습은 여느 서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깔끔하게 단장된 진열장에서 정가를 확인하는 순간 깜짝 놀랍니다. 책값은 천 원에서 이천 원 선.
누군가의 손을 거친 헌 책들입니다.
<인터뷰> 쿠보타 아츠시(서점 점장) : "책이 깨끗하고 매장이 밝아서 다른 헌책방보다 쉽게 들어올 수 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서점 직원의 숙련된 사포질을 거쳐, 연마제를 뿌린 뒤 잘 닦아주면 아무리 낡은 책이라도 새 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헌 책에는 손때가 묻어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덕에 입소문을 타고 온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형민(서울시 전농동) : "헌책방인 줄 몰랐을 정도로, 일반서점처럼 되어 있어서 책 찾기 편하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대형 서점이 외면하는 전문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림책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 서점에선 국내 작품뿐 아니라 프랑스와 스페인 등 해외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아동용이라는 것도 선입견.
손님들 상당수는 어른입니다.
<인터뷰> 천상현(서점 대표) : "아이들 또는 어른들이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책이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열된 만화책만 5만 권에 달하는 이 만화책 전문 서점도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없는 만화책이 없고, 할인 혜택까지 주다 보니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립니다.
<인터뷰> 김대호(서울시 신림동) : "제가 찾고 싶었던 것, 찾기 힘든 만화책도 여기 많거든요.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참 좋은 곳이죠."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침체 일로에 놓여있는 동네 서점들,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고객의 수요에 맞춘 차별화가 불황의 파고를 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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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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