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미 “중국에 책임있는 역할 요청” 外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 책임있는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안함 침몰을 북한의 소행으로 기정 사실화하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중론을 유지하면서도 의미있는 외교 행보를 시작한건데요.



정홍규 기자, 무엇보다 중국 역할론이 주목되는군요.



<리포트>



네,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최대 후원국이죠.



이 때문에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만약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게 한국과 미국 당국의 공통적인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미국 백악관의 깁스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현 시점에선 어떤 추정도 하지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만큼 그때까지는 최종 결론을 유보하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로버트 깁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천안함 원인) 조사가 모두 끝나면 여러분에게 할 말이 많을 겁니다."



국무부 역시 미국은 증거에 입각해 향후 대응을 판단하겠다며 신중론을 유지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국 국무부 공보 차관보) : "배의 선미와 선수가 모두 인양된 만큼, 조사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조사과정에서 나오는 증거에 입각해 행동을 취할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의 캠벨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은 천안함 사건을 매우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로 다루고있다면서, 침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뒤 상응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와 천안함 사건을 협의했으며, 중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북한의 소행을 기정 사실화하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CNN 방송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 역시 북한의 어뢰 공격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한 발 더 나가 이번 사건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악력이 크게 약화됐으며, 군부 강경파의 압력에 직면해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신들은 점차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났을 때의 파장에 주목하면서, 결국은 중국이 이번에도 중재 역할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의로운 죽음…비정한 시민들



미국에서는 한 의로운 노숙자가 강도에게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노숙자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도 수십 명의 행인이 그냥 지나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한 건물 앞에서 모자를 쓴 한 남자가 뛰어가고 있는데요, 다른 남자가 그 뒤를 쫓다가 갑자기 길가에 쓰러집니다.



쓰러진 남성은 여성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던 남성으로부터 칼에 찔린 과테말라 출신의 노숙자인데요, 25명가량의 행인들이 쓰러진 남성 옆을 지나쳤지만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 남자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스페인 최고 투우사 소에 받혀



붉은 색 망토를 든 스페인 최고의 투우사가 멕시코에서 투우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요, 그때 갑자기 커다란 황소가 투우사의 배를 뿔로 들이받았고 투우사는 공중으로 떠오른 뒤 바닥으로 내팽개쳐집니다.



그런데 넘어진 투우사는 손을 들어 괜찮다는 표시를 했는데요, 관중들도 박수로 환호합니다.



하지만 이 투우사는 이미 10센티미터 깊이의 큰 부상을 입은 뒤였고 관람객들로부터 현장에서 8리터가량의 피를 수혈을 받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