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간’ 군수님, 어디계세요?

입력 2010.04.27 (20:33) 수정 2010.04.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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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리혐의에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

게다가 현직 군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명수배까지, 민종기 당진 군수 이야기입니다.

믿고 모든 것을 맏겼던 지역 주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요, 배신감과 허탈감에 빠져 있는 주민들을 조성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역 주민들의 아낌없는 지원 속에 6년 동안 충남 당진군을 이끌어 온 민종기 군수.

이번 선거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던 지역 일꾼이었습니다.

<녹취> 민종기(충남 당진 군수) : "제가 군수요 시장이요? 저는 민종기 시장입니다. 알겠지요?"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속속 각종 비리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녹취> 당진 군민 : "배신감을 느끼지요. 정말 이 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게 당진 군민들의 한 50%-60% 군민들이 그렇다고 보거든요. 그 분들은 상실감이 크죠."

<녹취> 당진 군민 : "사람들이 설마설마 했는데 믿었던 사람인데 그래도 일은 잘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설마 그렇게 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죠."

민 군수의 비리는 전형적인 토착 비리들, 특정 건설업체에 관급 공사를 몰아주고, 대가로 돈을 받아 호화 별장을 지었습니다.

또 친인척이나 부하 직원을 이용해 각종 비자금 계좌를 관리했습니다.

<녹취> 김영호(감사원 특별조사국장) : "고액의 현금, 별장, 아파트를 친인척 명의를 차용해서 받거나 자금 세탁 등을 통해 뇌물로 수수한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 대상에까지 오른 민 군수.

이번엔 위조 여권을 만들어, 내연녀와 함께 국외로 도망치려다 발각된 뒤 아예 잠적해버렸습니다.

<인터뷰> 김희봉(당진 군민) : "당진군의 행정의 수장이고 국민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본인 스스로 그런 잘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당장 선거를 앞두고 도대체 어떤 군수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에 빠져 있는 주민들.

다시 한번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도망간 군수님, 도대체 어디 계세요?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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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망간’ 군수님, 어디계세요?
    • 입력 2010-04-27 20:33:23
    • 수정2010-04-27 20: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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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리혐의에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 게다가 현직 군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명수배까지, 민종기 당진 군수 이야기입니다. 믿고 모든 것을 맏겼던 지역 주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요, 배신감과 허탈감에 빠져 있는 주민들을 조성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역 주민들의 아낌없는 지원 속에 6년 동안 충남 당진군을 이끌어 온 민종기 군수. 이번 선거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던 지역 일꾼이었습니다. <녹취> 민종기(충남 당진 군수) : "제가 군수요 시장이요? 저는 민종기 시장입니다. 알겠지요?"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속속 각종 비리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녹취> 당진 군민 : "배신감을 느끼지요. 정말 이 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게 당진 군민들의 한 50%-60% 군민들이 그렇다고 보거든요. 그 분들은 상실감이 크죠." <녹취> 당진 군민 : "사람들이 설마설마 했는데 믿었던 사람인데 그래도 일은 잘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설마 그렇게 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죠." 민 군수의 비리는 전형적인 토착 비리들, 특정 건설업체에 관급 공사를 몰아주고, 대가로 돈을 받아 호화 별장을 지었습니다. 또 친인척이나 부하 직원을 이용해 각종 비자금 계좌를 관리했습니다. <녹취> 김영호(감사원 특별조사국장) : "고액의 현금, 별장, 아파트를 친인척 명의를 차용해서 받거나 자금 세탁 등을 통해 뇌물로 수수한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 대상에까지 오른 민 군수. 이번엔 위조 여권을 만들어, 내연녀와 함께 국외로 도망치려다 발각된 뒤 아예 잠적해버렸습니다. <인터뷰> 김희봉(당진 군민) : "당진군의 행정의 수장이고 국민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본인 스스로 그런 잘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당장 선거를 앞두고 도대체 어떤 군수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에 빠져 있는 주민들. 다시 한번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도망간 군수님, 도대체 어디 계세요?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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