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 후폭풍, 고객만 ‘손해’

입력 2010.04.27 (20:33) 수정 2010.04.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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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람상조 그룹 회장과 부회장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고객들의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안한 고객들은 결국 손해를 보고 해지하는데, 회사는 오히려 이익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보람상조 사무실.

그룹 부회장에 이어, 최철홍 회장마저 횡령 혐의로 구속되자 회사가 문을 닫는 건 아닌지, 맡긴 돈은 안전한지, 고객들의 해약 문의가 빗발칩니다.

<녹취> 보람상조 고객 : "가정이 넉넉치 못해서 가입했고, 좋게만 생각했는데, 너무 심각한 쪽으로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직원들은 고객을 안심시키기에 비상입니다.

<녹취> 보람상조 직원(음성변조) : "믿고 가도 되죠. 상관 없어요. 보람상조가 망하면 대한민국 상조회사 다 망합니다."

지난달 30일 검찰이 보람상조를 압수수색한 이후, 고객들의 계약 해지는 전국적으로 만 천여 건에 이릅니다.

경영 불안에 따른 고객들의 자진 해약이 잇따르면서, 보람상조가 오히려 이익을 보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람상조는 해약 고객들에게 50억 원을 돌려줬지만, 이 고객들이 실제 넣은 돈은 120억 원, 고객들의 자진 해약으로 회사는 70억 원 가량을 앉은 자리에서 벌어들인 셈입니다.

계약금을 1년 넣었을 때 환급 비율은 불과 1%, 10년 만기 때에도 원금의 80% 밖에 돌려받지 못하는 회사 약관 때문입니다.

<인터뷰>노정호(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 "당장 해약하면 금전적인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CMS를 우선 중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경영 불안과 자본 잠식 등 2중고에 빠진 보람상조, 거듭된 불안 속에 해약한 고객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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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람상조 후폭풍, 고객만 ‘손해’
    • 입력 2010-04-27 20:33:23
    • 수정2010-04-27 20: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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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람상조 그룹 회장과 부회장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고객들의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안한 고객들은 결국 손해를 보고 해지하는데, 회사는 오히려 이익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보람상조 사무실. 그룹 부회장에 이어, 최철홍 회장마저 횡령 혐의로 구속되자 회사가 문을 닫는 건 아닌지, 맡긴 돈은 안전한지, 고객들의 해약 문의가 빗발칩니다. <녹취> 보람상조 고객 : "가정이 넉넉치 못해서 가입했고, 좋게만 생각했는데, 너무 심각한 쪽으로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직원들은 고객을 안심시키기에 비상입니다. <녹취> 보람상조 직원(음성변조) : "믿고 가도 되죠. 상관 없어요. 보람상조가 망하면 대한민국 상조회사 다 망합니다." 지난달 30일 검찰이 보람상조를 압수수색한 이후, 고객들의 계약 해지는 전국적으로 만 천여 건에 이릅니다. 경영 불안에 따른 고객들의 자진 해약이 잇따르면서, 보람상조가 오히려 이익을 보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람상조는 해약 고객들에게 50억 원을 돌려줬지만, 이 고객들이 실제 넣은 돈은 120억 원, 고객들의 자진 해약으로 회사는 70억 원 가량을 앉은 자리에서 벌어들인 셈입니다. 계약금을 1년 넣었을 때 환급 비율은 불과 1%, 10년 만기 때에도 원금의 80% 밖에 돌려받지 못하는 회사 약관 때문입니다. <인터뷰>노정호(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 "당장 해약하면 금전적인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CMS를 우선 중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경영 불안과 자본 잠식 등 2중고에 빠진 보람상조, 거듭된 불안 속에 해약한 고객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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