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예인 60% “성접대 제의 받은 적 있다”

입력 2010.04.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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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연예인 10명 중 6명은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여성 연예인들은 이런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상납과 술접대.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 씨.

1년이 지났지만, 제2의 장자연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국가 인권위 조사 결과 여성 연예인 60%가 방송 관계자나 사회 유력 인사에게 성접대 제의를 받았고, 45%는 술시중을 들라는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 연예인도 6.5%나 됐습니다.

<인터뷰>여성 연예인:"아무래도 직업적인 부분이나 이런 것 때문에 사실은 세간에 알려지면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고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특히,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 여성 연예인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이 제의를 거부하고 나서 드라마나 광고 출연 등에서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년에 수도권에서만 5만여 명의 연예인 지망생이 나온다며, 이런 상황에서 출연자 선정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기획사 대표나 광고주의 요구를 연예인들이 거절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수연(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성 연기자의 경우 성적 자기결정권과 노동권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권위는 연예 경영 사업자의 자격을 엄격히 정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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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연예인 60% “성접대 제의 받은 적 있다”
    • 입력 2010-04-28 07:00: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여성 연예인 10명 중 6명은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여성 연예인들은 이런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상납과 술접대.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 씨. 1년이 지났지만, 제2의 장자연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국가 인권위 조사 결과 여성 연예인 60%가 방송 관계자나 사회 유력 인사에게 성접대 제의를 받았고, 45%는 술시중을 들라는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 연예인도 6.5%나 됐습니다. <인터뷰>여성 연예인:"아무래도 직업적인 부분이나 이런 것 때문에 사실은 세간에 알려지면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고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특히,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 여성 연예인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이 제의를 거부하고 나서 드라마나 광고 출연 등에서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년에 수도권에서만 5만여 명의 연예인 지망생이 나온다며, 이런 상황에서 출연자 선정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기획사 대표나 광고주의 요구를 연예인들이 거절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수연(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성 연기자의 경우 성적 자기결정권과 노동권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권위는 연예 경영 사업자의 자격을 엄격히 정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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