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 이민법 반발 확산…미 정부 개입 검토

입력 2010.04.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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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정부가 애리조나 이민법 논란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실상의 무제한 단속권을 부여한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해 라틴계의 반발은 물론 보수,진보간 논란이 거세지면서 국론이 분열되고 있기때문입니다.

<리포트>

불법 이민자를 거의 무제한으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경찰에 부여한 미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수 인종 단체를 중심으로 수만명이 연일 항의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민자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시는 애리조나와의 경제협력 단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정부도 이번 이민법이 불법 이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멕시코인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며 대통령까지 나서 강력 항의했습니다.

<녹취>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민을 범죄시하는 이번 법안은 무관용과 증오,차별을 불러일으킬것입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미 정부는 위헌심판 청구등 애리조나 이민법을 무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포괄적인 이민법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은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이 미흡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만 5천명이 거주하는 애리조나 한인 사회도 이번 이민법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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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강경 이민법 반발 확산…미 정부 개입 검토
    • 입력 2010-04-28 07: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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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정부가 애리조나 이민법 논란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실상의 무제한 단속권을 부여한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해 라틴계의 반발은 물론 보수,진보간 논란이 거세지면서 국론이 분열되고 있기때문입니다. <리포트> 불법 이민자를 거의 무제한으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경찰에 부여한 미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수 인종 단체를 중심으로 수만명이 연일 항의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민자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시는 애리조나와의 경제협력 단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정부도 이번 이민법이 불법 이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멕시코인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며 대통령까지 나서 강력 항의했습니다. <녹취>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민을 범죄시하는 이번 법안은 무관용과 증오,차별을 불러일으킬것입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미 정부는 위헌심판 청구등 애리조나 이민법을 무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포괄적인 이민법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은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이 미흡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만 5천명이 거주하는 애리조나 한인 사회도 이번 이민법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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