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용사’ 현충원 특별묘역 첫 안장

<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 장병들은 대전 현충원 특별묘역에 처음으로 안장됐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고 한주호 준위가 있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이 차례대로 최후의 안식에 들어갑니다.

이들의 묘역 앞에는 '천안함 장병들이 잠들어 있다'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대전현충원이 천안함 장병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묘역입니다.

규정대로 한 명당 3.3 제곱미터의 면적이 배정됐지만 일렬로 길게 안장하는 대신, 모두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사병 제3묘역의 오른쪽 공간을 따로 떼 10기씩 모두 5줄로 묘역을 조성했습니다.

현충원이 특별묘역을 조성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권율정(대전현충원장) : "이런 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넋을 받들고자 하는 뜻에서 저희가 46명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특별묘역에는 희생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서 조만간 해군을 상징하는 닻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특별묘역에는 안장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정호(충남 공주시 신관동) : "보기에도 좋고 아담하게 이렇게 함께 모시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특별묘역 길 건너에는 천안함 장병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故 한주호 준위가 묻혀 있어 천안함 장병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