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北 소행 밝혀져도 대응 난제”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더라도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주요외신들의 관측입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불량국가가 전쟁행위를 저지르고 보복을 피하려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워싱턴 포스트가 사설에서 던진 질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한국과 미국 모두 묘안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군사적 보복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고 유엔 안보리를 통한 추가 대북 제재는 중국의 동의가 필요해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BBC 방송은 천안함 침몰을 둘러싸고 한국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사고 원인으로 북한의 어뢰와 기뢰 가능성을 내놓은 뒤 한국 정부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도 군사적 보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이미 최고 수준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유엔을 통한 외교적 압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도 한국이 먼저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