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장병도 ‘용사’…따뜻한 격려를

입력 2010.04.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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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우'를 잃은 생존용사들은 지금도 악몽과,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격려가 필요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물 속에 전우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천안함 생존장병들.

미처 구하지 못한 전우들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김현재(중사) :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 미안합니다.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루 두 차례 군의관들의 건강 점검과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치 죄인인 것처럼 외부와의 접촉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입원한 사람들을 제외하곤, 부사관 이상 간부들도 모두 평택 해군2함대의 생활관에서 합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배가 두동강 나는 위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구조에 전념한 생존장병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인명 피해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취>안재근(상병) : "밤바다는 굉장히 춥습니다. 그래서 침실이나 제 격실에 있던 옷이나 방한복 그런 것을 다 가지고 왔고..."

<녹취>김현용(중사) : "부상자들은 이제 제일 넓은 위치에서 눕혀가지고 이제 옆에 대원들은 주물러 주고 있었고..."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희생장병 못지 않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희상 :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는 따뜻한 격려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 국민의 사랑과 신뢰가 강군을 만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군은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생존장병들에 대한 전상 인정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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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 장병도 ‘용사’…따뜻한 격려를
    • 입력 2010-04-30 21:59:31
    뉴스 9
<앵커 멘트> '전우'를 잃은 생존용사들은 지금도 악몽과,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격려가 필요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물 속에 전우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천안함 생존장병들. 미처 구하지 못한 전우들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김현재(중사) :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 미안합니다.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루 두 차례 군의관들의 건강 점검과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치 죄인인 것처럼 외부와의 접촉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입원한 사람들을 제외하곤, 부사관 이상 간부들도 모두 평택 해군2함대의 생활관에서 합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배가 두동강 나는 위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구조에 전념한 생존장병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인명 피해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취>안재근(상병) : "밤바다는 굉장히 춥습니다. 그래서 침실이나 제 격실에 있던 옷이나 방한복 그런 것을 다 가지고 왔고..." <녹취>김현용(중사) : "부상자들은 이제 제일 넓은 위치에서 눕혀가지고 이제 옆에 대원들은 주물러 주고 있었고..."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희생장병 못지 않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희상 :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는 따뜻한 격려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 국민의 사랑과 신뢰가 강군을 만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군은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생존장병들에 대한 전상 인정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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