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조의록만 수백권…‘역사’로 남는다

입력 2010.04.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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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쓴 조의록은 300권이 넘습니다.

한줄 두줄 써내려간 슬픔과 비통함은 이제 '역사'가 됐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46명 용사를 보낼 수 없는 아쉬움은 깨알같이 쓴 글들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구구절절 사연은 7천 페이지를 가득 메워, 전국 자치단체 분향소에 남긴 조의록만 330여 권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자훈(대학생) : "메시지가 전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의을 담아서 글을"

천안함 용사 한명 한명과의 추억을 기억하는 친구들과 선후배, 학창시절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친구를 가슴에 묻고, 과거 미안했던 마음을 뒤늦게 사과해봅니다.

해군 장병 부모들은 천안함 용사들이 내 자식같아 더욱 가슴이 아려옵니다.

차가운 바닷 속에서 사투를 버렸을 용사들 생각에 따뜻한 햇살조차 사치로 느껴집니다.

먼저 간 후배 앞에서 선배는 남은 생에 대한 다짐 말고는 할말이 없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는 용사들의 값진 희생에 대한 보답을 약속했고, 한 청각 장애인은 유난히 소리와 관련된 표현으로 극한 슬픔을 전했습니다.

전국분향소에서 모인 조의록은 해군과 국가기록원에서 천안함 용사들을 추도하는 중요 기록물로 영구 보존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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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향소 조의록만 수백권…‘역사’로 남는다
    • 입력 2010-04-30 21:59:31
    뉴스 9
<앵커 멘트>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쓴 조의록은 300권이 넘습니다. 한줄 두줄 써내려간 슬픔과 비통함은 이제 '역사'가 됐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46명 용사를 보낼 수 없는 아쉬움은 깨알같이 쓴 글들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구구절절 사연은 7천 페이지를 가득 메워, 전국 자치단체 분향소에 남긴 조의록만 330여 권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자훈(대학생) : "메시지가 전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의을 담아서 글을" 천안함 용사 한명 한명과의 추억을 기억하는 친구들과 선후배, 학창시절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친구를 가슴에 묻고, 과거 미안했던 마음을 뒤늦게 사과해봅니다. 해군 장병 부모들은 천안함 용사들이 내 자식같아 더욱 가슴이 아려옵니다. 차가운 바닷 속에서 사투를 버렸을 용사들 생각에 따뜻한 햇살조차 사치로 느껴집니다. 먼저 간 후배 앞에서 선배는 남은 생에 대한 다짐 말고는 할말이 없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는 용사들의 값진 희생에 대한 보답을 약속했고, 한 청각 장애인은 유난히 소리와 관련된 표현으로 극한 슬픔을 전했습니다. 전국분향소에서 모인 조의록은 해군과 국가기록원에서 천안함 용사들을 추도하는 중요 기록물로 영구 보존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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