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진 의원 불법 정치자금 현장검증

입력 2010.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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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진 의원의 2심 재판부가 돈이 오갔다는 신라호텔에서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은 당시 박 의원이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의 박진 의원이 신라호텔 만찬장 복도에 들어섭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만 달러를 받은 장소로 지목된 곳입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돈이 건네졌다는 복도 끝 화장실 앞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복도와 화장실 사이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서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주장.

변호인은 화장실 앞 벽면이 유리로 돼있어 종업원 등이 볼 수 있다며 돈이 오갈 수 없는 장소라고 맞섰습니다.

양복 주머니에 2만 달러가 든 봉투를 넣었을 때 표시가 나는지를 둘러싸고 팽팽한 공방을 벌였던 1심 재판에서의 쟁점이 옮겨간 모양새입니다.

1심 재판부는 만찬장에서 찍힌 박 전 회장의 사진에서, 양복 안 주머니에 돈 봉투 크기의 직사각형 물체가 보이는데 박 의원이 만찬장을 떠난 뒤 찍힌 사진에는, 이 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박진 (한나라당 의원) :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서 무죄와 결백이 입증 됐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1심에서 벌금 3백만 원을 선고받은 박 의원은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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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진 의원 불법 정치자금 현장검증
    • 입력 2010-05-01 10: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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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진 의원의 2심 재판부가 돈이 오갔다는 신라호텔에서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은 당시 박 의원이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의 박진 의원이 신라호텔 만찬장 복도에 들어섭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만 달러를 받은 장소로 지목된 곳입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돈이 건네졌다는 복도 끝 화장실 앞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복도와 화장실 사이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서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주장. 변호인은 화장실 앞 벽면이 유리로 돼있어 종업원 등이 볼 수 있다며 돈이 오갈 수 없는 장소라고 맞섰습니다. 양복 주머니에 2만 달러가 든 봉투를 넣었을 때 표시가 나는지를 둘러싸고 팽팽한 공방을 벌였던 1심 재판에서의 쟁점이 옮겨간 모양새입니다. 1심 재판부는 만찬장에서 찍힌 박 전 회장의 사진에서, 양복 안 주머니에 돈 봉투 크기의 직사각형 물체가 보이는데 박 의원이 만찬장을 떠난 뒤 찍힌 사진에는, 이 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박진 (한나라당 의원) :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서 무죄와 결백이 입증 됐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1심에서 벌금 3백만 원을 선고받은 박 의원은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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