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구제역 차단 ‘안간힘’
입력 2010.05.11 (22:24)
수정 2010.05.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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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흘 동안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축산 단지인 충남 홍성지역은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10년 전 악몽 때문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홍성으로 연결된 고속도로입니다.
방역 초소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쉴새없이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소독약 분사장치가 버티지 못하고 고장 날 정돕니다.
<현장음>"어제 갈았는데 또 깨졌어요.. 차가 워낙 왕래가 많으니까"
마을로 가는 도로마다 방역초소가 설치돼 또다시 차량마다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축산단지가 있는 마을 입구, 소독약에 흠뻑 적신 두툼한 천이 두세겹씩 길에 깔려있습니다.
농가에서 스스로 설치한 것입니다.
마을은 적막감이 들 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옮길까봐 마을 사람 간에도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녹취>조원오(축산농민/홍성군 장곡면) : "청양이 가까우니까 아침에 소독하고, 저녁에 한번 하고 이 근방 다 초긴장상태에요"
한 농가를 찾아가봤습니다.
한우 80마리를 사육하는 김인길 씨는, 한 달 넘게 축사 앞에다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외부와 고립된 채 살고 있습니다.
읍내에 집이 있지만 집에 오갈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로부터 그만큼 축사의 안전을 지켜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인길(축산농민/홍성군 홍동면) : "모임 자체가 없어졌으니까, 서로 피해 주지 않도록 계엄령 하에서 생활하다시피해요."
10년 전인 지난 2000년,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천8백 마리를 매몰처리해야 했던 홍성군.
구제역 발생농가와 무려 2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관리지역도 아니지만, 공무원과 주민들 스스로 과거의 악몽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구제역 바이러스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나흘 동안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축산 단지인 충남 홍성지역은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10년 전 악몽 때문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홍성으로 연결된 고속도로입니다.
방역 초소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쉴새없이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소독약 분사장치가 버티지 못하고 고장 날 정돕니다.
<현장음>"어제 갈았는데 또 깨졌어요.. 차가 워낙 왕래가 많으니까"
마을로 가는 도로마다 방역초소가 설치돼 또다시 차량마다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축산단지가 있는 마을 입구, 소독약에 흠뻑 적신 두툼한 천이 두세겹씩 길에 깔려있습니다.
농가에서 스스로 설치한 것입니다.
마을은 적막감이 들 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옮길까봐 마을 사람 간에도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녹취>조원오(축산농민/홍성군 장곡면) : "청양이 가까우니까 아침에 소독하고, 저녁에 한번 하고 이 근방 다 초긴장상태에요"
한 농가를 찾아가봤습니다.
한우 80마리를 사육하는 김인길 씨는, 한 달 넘게 축사 앞에다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외부와 고립된 채 살고 있습니다.
읍내에 집이 있지만 집에 오갈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로부터 그만큼 축사의 안전을 지켜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인길(축산농민/홍성군 홍동면) : "모임 자체가 없어졌으니까, 서로 피해 주지 않도록 계엄령 하에서 생활하다시피해요."
10년 전인 지난 2000년,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천8백 마리를 매몰처리해야 했던 홍성군.
구제역 발생농가와 무려 2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관리지역도 아니지만, 공무원과 주민들 스스로 과거의 악몽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구제역 바이러스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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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 구제역 차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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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0-05-11 22: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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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축산 단지인 충남 홍성지역은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10년 전 악몽 때문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홍성으로 연결된 고속도로입니다.
방역 초소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쉴새없이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소독약 분사장치가 버티지 못하고 고장 날 정돕니다.
<현장음>"어제 갈았는데 또 깨졌어요.. 차가 워낙 왕래가 많으니까"
마을로 가는 도로마다 방역초소가 설치돼 또다시 차량마다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축산단지가 있는 마을 입구, 소독약에 흠뻑 적신 두툼한 천이 두세겹씩 길에 깔려있습니다.
농가에서 스스로 설치한 것입니다.
마을은 적막감이 들 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옮길까봐 마을 사람 간에도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녹취>조원오(축산농민/홍성군 장곡면) : "청양이 가까우니까 아침에 소독하고, 저녁에 한번 하고 이 근방 다 초긴장상태에요"
한 농가를 찾아가봤습니다.
한우 80마리를 사육하는 김인길 씨는, 한 달 넘게 축사 앞에다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외부와 고립된 채 살고 있습니다.
읍내에 집이 있지만 집에 오갈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로부터 그만큼 축사의 안전을 지켜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인길(축산농민/홍성군 홍동면) : "모임 자체가 없어졌으니까, 서로 피해 주지 않도록 계엄령 하에서 생활하다시피해요."
10년 전인 지난 2000년,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천8백 마리를 매몰처리해야 했던 홍성군.
구제역 발생농가와 무려 2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관리지역도 아니지만, 공무원과 주민들 스스로 과거의 악몽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구제역 바이러스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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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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