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대상’ 검찰 내부 반발 기류

입력 2010.05.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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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검찰과 경찰 개혁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만들기로 하자, 검찰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공개적인 대응은 못하지만 반발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준규 검찰 총장은 어제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검찰 개혁을 위해 정부가 태스크 포스를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의는 간부들 각자가 소회를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대검 간부는 "외부로부터 개혁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 상설특검 등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안들에 대해서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거셉니다.

대검찰청의 한 간부는 별도의 수사 기구를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고, 서울중앙지검의 간부는 검사는 명예로 일하는데, 전체가 비리 집단인 것처럼 매도당하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는 별도 기구에 대해 신중론과 도입론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김상봉(변호사) : “이미 시스템적으로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인터뷰> 하태훈(고려대 교수) : “기소 독점주의에 기소 편의주의까지 검찰이 가지고 있어 다른 기관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한 특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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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대상’ 검찰 내부 반발 기류
    • 입력 2010-05-12 07: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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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검찰과 경찰 개혁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만들기로 하자, 검찰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공개적인 대응은 못하지만 반발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준규 검찰 총장은 어제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검찰 개혁을 위해 정부가 태스크 포스를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의는 간부들 각자가 소회를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대검 간부는 "외부로부터 개혁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 상설특검 등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안들에 대해서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거셉니다. 대검찰청의 한 간부는 별도의 수사 기구를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고, 서울중앙지검의 간부는 검사는 명예로 일하는데, 전체가 비리 집단인 것처럼 매도당하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는 별도 기구에 대해 신중론과 도입론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김상봉(변호사) : “이미 시스템적으로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인터뷰> 하태훈(고려대 교수) : “기소 독점주의에 기소 편의주의까지 검찰이 가지고 있어 다른 기관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한 특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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