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사업 보류…北 “육로 통행 차단”

입력 2010.05.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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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흐름 속에 민간에 이어 정부 차원의 대북 사업도 보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북측은 남측의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육로 통행차단 이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렇게 맞섰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사흘 전 대북 사업 예산을 집행하지 말아 달라고 10군데 정부 부처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 어린이들의 B형 간염 예방 백신 지원을 포함한 정기적 보건 협력 사업 등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모두 60억 원이 쓰였습니다.

통일부는 사흘 후 발표되는 천안함 조사 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정부차원에서 새로 하는 대북사업은 잠정 보류한다. 이렇게 보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영·유아 등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부가 아닌 민간 차원의 지원은 사실상 중단됐다는 것이 대북 단체들의 얘깁니다.

<녹취> 강영식(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 "산모들 위한 기초 의약품 보낼 게 있는 데 2주 지나도 여전히 관계기관에서 검토중이라며 승인이 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맞서 북한은 어제 보다 강경한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대북전단을 계속 북쪽으로 날려보낼 경우, "육로 통행을 차단하는 이상의 실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위협입니다.

앞으로 개성공단 가는 길까지 닫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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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북 사업 보류…北 “육로 통행 차단”
    • 입력 2010-05-17 22: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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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흐름 속에 민간에 이어 정부 차원의 대북 사업도 보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북측은 남측의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육로 통행차단 이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렇게 맞섰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사흘 전 대북 사업 예산을 집행하지 말아 달라고 10군데 정부 부처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 어린이들의 B형 간염 예방 백신 지원을 포함한 정기적 보건 협력 사업 등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모두 60억 원이 쓰였습니다. 통일부는 사흘 후 발표되는 천안함 조사 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정부차원에서 새로 하는 대북사업은 잠정 보류한다. 이렇게 보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영·유아 등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부가 아닌 민간 차원의 지원은 사실상 중단됐다는 것이 대북 단체들의 얘깁니다. <녹취> 강영식(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 "산모들 위한 기초 의약품 보낼 게 있는 데 2주 지나도 여전히 관계기관에서 검토중이라며 승인이 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맞서 북한은 어제 보다 강경한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대북전단을 계속 북쪽으로 날려보낼 경우, "육로 통행을 차단하는 이상의 실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위협입니다. 앞으로 개성공단 가는 길까지 닫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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