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천안함 침몰, 북한 소행 명시”

<앵커 멘트>

KBS 취재결과 이같은 결정적 증거가 확보되면서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조사 결과 발표문에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사결과 발표를 사흘 앞둔 민.군 합동조사단.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발표문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직접 발표문을 손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발표문에서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이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며, 이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분명히 못박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결정적 증거인 어뢰 파편과, 알루미늄 조각, 연돌 부위에서 발견된 화약 흔적 등을 근거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또 한국과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합동조사에 참여한 국가들의 정보분석 결과 등 지금까지 나온 정황증거만으로도 충분히 북한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군 최고위 관계자는 발표문에서 어뢰 공격의 주체를 북한으로 지목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아니면 우리나라 배에 어뢰를 쏠 나라가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군당국은 또 천안함의 절단면을 오는 19일 언론에 공개하고 다음날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 보도 유예를 요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