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심리전 재개시 공단 폐쇄하겠다”

<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 공단을 무기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면 공단을 폐쇄하겠다, 위협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사무소 우리측 상근 직원 8명을 추방했습니다.

어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에서 밝힌 8개항의 행동 조치 중 하나입니다.

<녹취>남북경협사무소 관계자:"(북한 분위기 어떤지 좀...) 다음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진 우리 직원들에 대한 추방조치가 개성공단에 대해 직접적인 조치를 내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 북한은 오늘 오전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우리측 인원에 대한 출입 동의서를 보내왔고, 정상적으로 입출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4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개성공단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는데다 외화 벌이 창구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 쉽게 극단적 조치를 취하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가 오늘 우리 군이 대북심리전을 재개할 경우 서해지구, 즉 개성공단의 인원과 차량 출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혀 공단 폐쇄 위협을 가했습니다.

북한이 우리에게 심리전이나 개성공단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윽박지르는 형국입니다.

<인터뷰>남광규 (교수/고려대):"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으로서도 상처가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향후 대북 제재의 수위를 지켜보면서 대응 카드로 남겨 둘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 조치하면 수 백명의 우리 국민이 억류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정부는 북한의 추가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