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안함 반박 ‘억지 주장’ 긴급 방송

입력 2010.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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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방송을 급히 냈습니다.

장황한 억지 주장 이어서 중국을 의식한 보여주기다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TV가 어젯밤 9시쯤 "북한 어뢰공격설의 진상을 논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긴급 편성해 40분이나 방송했습니다.

또 평양시내 곳곳에 논평을 게시했습니다.

A4 용지 13장 분량의 긴 논평에서 북한은, 어뢰 파편과 1번이라는 글씨는 모두 날조됐다고 주장했지만 과학적 증거나 군사적 자료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어제):"결정적 물증을 내놓은 길이 1.5m의 어뢰 뒤부분 동체도 의문투성이다."

이른바 5가지 쟁점은 모두 남 측 언론과 인터넷에서 제기한 의혹을 나열하거나 짜깁기한 수준입니다.

수거된 어뢰 추진체에 대해 왜 북한 어뢰가 아닌지를 과학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지 못한 채 '민간어선이 고기그물로 건져냈다는 건 믿을 수 없다'식의 주장만 나열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흔들리는 주민을 다잡고, 바깥으로는 외교적 제재를 의식한 선전용 논평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남광규(고대아세아문제연구소교수):"천안함 조사가 날조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자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말꼬리를 잡는 북한의 억지 주장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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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천안함 반박 ‘억지 주장’ 긴급 방송
    • 입력 2010-05-27 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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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방송을 급히 냈습니다. 장황한 억지 주장 이어서 중국을 의식한 보여주기다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TV가 어젯밤 9시쯤 "북한 어뢰공격설의 진상을 논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긴급 편성해 40분이나 방송했습니다. 또 평양시내 곳곳에 논평을 게시했습니다. A4 용지 13장 분량의 긴 논평에서 북한은, 어뢰 파편과 1번이라는 글씨는 모두 날조됐다고 주장했지만 과학적 증거나 군사적 자료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어제):"결정적 물증을 내놓은 길이 1.5m의 어뢰 뒤부분 동체도 의문투성이다." 이른바 5가지 쟁점은 모두 남 측 언론과 인터넷에서 제기한 의혹을 나열하거나 짜깁기한 수준입니다. 수거된 어뢰 추진체에 대해 왜 북한 어뢰가 아닌지를 과학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지 못한 채 '민간어선이 고기그물로 건져냈다는 건 믿을 수 없다'식의 주장만 나열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흔들리는 주민을 다잡고, 바깥으로는 외교적 제재를 의식한 선전용 논평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남광규(고대아세아문제연구소교수):"천안함 조사가 날조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자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말꼬리를 잡는 북한의 억지 주장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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