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엠네스티 “강대국이 세계 인권 걸림돌”

입력 2010.05.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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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앰네스티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초강대국들이 세계 인권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앰네스티가 어제 발표한 연례 인권 보고서 내용을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1년 안에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고문과 학대 등 인권유린으로 국제적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용소 폐쇄를 명령하는 행정문서에 서명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프랭시스 페렝(앰네스티 프랑스) : "수용 인원은 줄었지만 인권침해의 실체이자 상징으로 관타나모 수용소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의 포격으로 2만 명이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던 스리랑카 내전.

인권 유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조사기구 구성이 논의됐지만 자국 내 분리 독립운동을 우려한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올해 인권 보고서에서 인권 수호의 모범이 돼야 할 강대국들이 오히려 국제 정의와 인권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클라우디오 코르돈(앰네스티 총장) : "보고서는 강대국들이 법 위에 군림하며 동맹국들을 비호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할 때만 정의를 부르짖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앰네스티는 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주요 20개국 일부 회원국들이 자국이 기소될 가능성을 우려해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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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엠네스티 “강대국이 세계 인권 걸림돌”
    • 입력 2010-05-28 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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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앰네스티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초강대국들이 세계 인권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앰네스티가 어제 발표한 연례 인권 보고서 내용을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1년 안에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고문과 학대 등 인권유린으로 국제적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용소 폐쇄를 명령하는 행정문서에 서명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프랭시스 페렝(앰네스티 프랑스) : "수용 인원은 줄었지만 인권침해의 실체이자 상징으로 관타나모 수용소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의 포격으로 2만 명이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던 스리랑카 내전. 인권 유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조사기구 구성이 논의됐지만 자국 내 분리 독립운동을 우려한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올해 인권 보고서에서 인권 수호의 모범이 돼야 할 강대국들이 오히려 국제 정의와 인권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클라우디오 코르돈(앰네스티 총장) : "보고서는 강대국들이 법 위에 군림하며 동맹국들을 비호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할 때만 정의를 부르짖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앰네스티는 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주요 20개국 일부 회원국들이 자국이 기소될 가능성을 우려해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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