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주민번호 도용해 유언비어 유포

입력 2010.06.01 (22:15) 수정 2010.06.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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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 관련 유언비어를 직접 인터넷에 퍼트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주민등록 번호를 도용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생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지난달 26일, 천안함 사건은 남한 당국의 조작극이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군사논평원이 쓴 글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같은 날, 남한에서는 접속이 차단돼 있는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에도 똑같은 내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경찰과 정보당국은 북한에서 ’우리 민족끼리’에 뜬 글을 남한의 인터넷 사이트에 퍼트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누군가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같은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에 같은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에서 인터넷이 널리 쓰이고 사실상 언론매체의 역할을 하자,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에 인터넷 전문 부서를 뒀습니다.



이 부서에서 남한 주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빼낸 것으로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한 사람이 글을 올린 것처럼 속여 여론을 분열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장OO(통일전선부 출신 탈북자) : "한국 주민등록번호 30만 개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3국의 IP를 도용해서 기사나 댓글로 심리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보당국은 해당 글들을 삭제하도록 사이트 관리자들에게 고지하고 글을 올리거나 퍼나른 사람의 IP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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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측 주민번호 도용해 유언비어 유포
    • 입력 2010-06-01 22:15:05
    • 수정2010-06-01 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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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 관련 유언비어를 직접 인터넷에 퍼트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주민등록 번호를 도용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생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지난달 26일, 천안함 사건은 남한 당국의 조작극이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군사논평원이 쓴 글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같은 날, 남한에서는 접속이 차단돼 있는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에도 똑같은 내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경찰과 정보당국은 북한에서 ’우리 민족끼리’에 뜬 글을 남한의 인터넷 사이트에 퍼트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누군가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같은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에 같은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에서 인터넷이 널리 쓰이고 사실상 언론매체의 역할을 하자,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에 인터넷 전문 부서를 뒀습니다.

이 부서에서 남한 주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빼낸 것으로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한 사람이 글을 올린 것처럼 속여 여론을 분열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장OO(통일전선부 출신 탈북자) : "한국 주민등록번호 30만 개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3국의 IP를 도용해서 기사나 댓글로 심리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보당국은 해당 글들을 삭제하도록 사이트 관리자들에게 고지하고 글을 올리거나 퍼나른 사람의 IP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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