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도 하고 야영도 하고 ‘이색 응원전’

<앵커 멘트>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전국 곳곳이 응원장으로 변했습니다.

병원, 야외캠핑장등 응원 함성을 따라 노태영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가족, 친구들과 오붓한 하루를 보내는 캠핑장이 응원열기로 뜨겁습니다.

텐트 안에서도 밖에서도 시원한 첫 골 소식에 너도나도 대한민국을 연호합니다.

<인터뷰> 문선진: "너무 기쁘고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이정수 선수 넣었다는게 너무 흥분돼요"

휠체어를 타고 있어도 링거를 맞고 있어도 오늘만큼은 대한민국.

골 소식에 아픈 것도 잊은채 벌떡 일어서 환호성을 지릅니다.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한 도심 속 대형건물 앞.

머리를 손질하고 거리를 지나고 있어도 응원 열기는 하나입니다.

서해를 지키는 경비정에서는 너도나도 어깨를 걸고, 목청껏 응원가를 불러봅니다.

<인터뷰>임종혁 수경(인천 해양경찰서): "우리 바다를 지키는 배 위에서 응원하니까 너무 흥분되고 좋습니다. 대한민국 16강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

교도소에서도 승리를 간절히 기원했고, 찜질방에서도 연인끼리, 가족끼리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습니다.

지난밤 전국 주요 도시 280여 곳 응원장에서는 백 만명의 시민들이 승리의 감격을 함께 누렸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