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최고급 자재…값싼 벽지 속여 납품

입력 2010.06.16 (07:58) 수정 2010.06.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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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분양 가격을 올리며 건설사들은 고급 자재를 사용했다는 이유를 대곤 했는데요.

그러나 건설사들의 말과 달리 일부 아파트에선 싸구려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3.3㎡당 최고 3천만 원에 분양됐던 아파트입니다.

당시 건설사측은 곳곳에 최고급 자재를 사용했다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산 고급 벽지를 사용한다는 광고와 달리, 인테리어 시공 업체가 중국산 벽지 등을 사용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벽지는 미국산 고급 벽지를 흉내낸 이른바 '짝퉁'으로, 가격은 미국산의 40% 수준입니다.

수입산 정품을 흉내낸 저가의 원단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똑같지만 방염 성능 등을 검증받지 않아 불이 났을 경우 입주민에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건설사를 믿고 아파트를 산 주민들은 분통을 떠트립니다.

<인터뷰> 주민:"소비자들하고 약속이고 자기 회사의 신뢰인데 이것을 그런 식으로 처치했다면 잘못된거죠."

건설사측은 인테리어 업체의 서류가 완벽해 '짝퉁' 벽지인 줄 몰랐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00건설 관계자:"전 세대를 다 해서 검사하는게 맞긴 맞는데 사실, 검수에 있어서는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고 책임이 있습니다."

경찰은 건설사들의 광고와 달리 짝퉁 벽지가 쓰인 아파트가 전국 천800가구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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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최고급 자재…값싼 벽지 속여 납품
    • 입력 2010-06-16 07:58:38
    • 수정2010-06-16 09: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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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분양 가격을 올리며 건설사들은 고급 자재를 사용했다는 이유를 대곤 했는데요. 그러나 건설사들의 말과 달리 일부 아파트에선 싸구려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3.3㎡당 최고 3천만 원에 분양됐던 아파트입니다. 당시 건설사측은 곳곳에 최고급 자재를 사용했다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산 고급 벽지를 사용한다는 광고와 달리, 인테리어 시공 업체가 중국산 벽지 등을 사용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벽지는 미국산 고급 벽지를 흉내낸 이른바 '짝퉁'으로, 가격은 미국산의 40% 수준입니다. 수입산 정품을 흉내낸 저가의 원단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똑같지만 방염 성능 등을 검증받지 않아 불이 났을 경우 입주민에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건설사를 믿고 아파트를 산 주민들은 분통을 떠트립니다. <인터뷰> 주민:"소비자들하고 약속이고 자기 회사의 신뢰인데 이것을 그런 식으로 처치했다면 잘못된거죠." 건설사측은 인테리어 업체의 서류가 완벽해 '짝퉁' 벽지인 줄 몰랐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00건설 관계자:"전 세대를 다 해서 검사하는게 맞긴 맞는데 사실, 검수에 있어서는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고 책임이 있습니다." 경찰은 건설사들의 광고와 달리 짝퉁 벽지가 쓰인 아파트가 전국 천800가구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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