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유혈 시위로 대통령이 물러난 키르기스스탄에서 이번에는 민족 간 충돌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민족 분규의 원인과 배경을 '월드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지난 10일 밤부터 키르기스스탄 남부 도시 오쉬에서 시작된 민족 분규로 최소 170명이 사망하고 천8백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키르기스계 청년들의 공격을 피해 우즈베키스탄 국경으로 피란 길에 오른 우즈벡계 주민은 20만 명에 달합니다.
<녹취> 우즈벡계 난민 : "많은 사람이 이질과 고열로 고생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아픕니다."
이번 유혈 사태는 해묵은 민족 갈등과 경제난, 그리고 정치적 혼란이 복합적으로 투영돼 발생했습니다.
현재 530여만 명에 달하는 키르기스스탄 인구의 약 70%는 키르기스계, 15% 정도는 우즈벡계로 구성돼 있는데요.
우즈벡계 주민들은 잘랄라바드와 오쉬 등 우즈벡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남부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이번에 민족 분쟁이 시작된 오쉬 지역엔 우즈벡계 주민이 무려 50%에 달합니다.
이곳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우즈벡계가 주요 상권을 장악하면서 빈부격차가 벌어지자, 키르기스계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미로슬라브 젠사(유엔 특사) : "카자흐스탄 땅에서 살고 있는 서로 다른 민족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입니다."
최근 혼란스런 정치 상황도 사태 악화에 한몫을 했습니다.
키르기스계 주민들은 지난 4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축출된 바키예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우즈벡계 주민들은 과도기 임시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빈국이지만 전략적 요충집니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는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나란히 기지를 두고 있는데요.
미국과 러시아는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포커스였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민족 분규의 원인과 배경을 '월드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지난 10일 밤부터 키르기스스탄 남부 도시 오쉬에서 시작된 민족 분규로 최소 170명이 사망하고 천8백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키르기스계 청년들의 공격을 피해 우즈베키스탄 국경으로 피란 길에 오른 우즈벡계 주민은 20만 명에 달합니다.
<녹취> 우즈벡계 난민 : "많은 사람이 이질과 고열로 고생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아픕니다."
이번 유혈 사태는 해묵은 민족 갈등과 경제난, 그리고 정치적 혼란이 복합적으로 투영돼 발생했습니다.
현재 530여만 명에 달하는 키르기스스탄 인구의 약 70%는 키르기스계, 15% 정도는 우즈벡계로 구성돼 있는데요.
우즈벡계 주민들은 잘랄라바드와 오쉬 등 우즈벡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남부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이번에 민족 분쟁이 시작된 오쉬 지역엔 우즈벡계 주민이 무려 50%에 달합니다.
이곳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우즈벡계가 주요 상권을 장악하면서 빈부격차가 벌어지자, 키르기스계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미로슬라브 젠사(유엔 특사) : "카자흐스탄 땅에서 살고 있는 서로 다른 민족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입니다."
최근 혼란스런 정치 상황도 사태 악화에 한몫을 했습니다.
키르기스계 주민들은 지난 4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축출된 바키예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우즈벡계 주민들은 과도기 임시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빈국이지만 전략적 요충집니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는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나란히 기지를 두고 있는데요.
미국과 러시아는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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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포커스] 키르기스스탄 ‘민족 분규’ 원인과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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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6-18 13:07:37

지난 4월 유혈 시위로 대통령이 물러난 키르기스스탄에서 이번에는 민족 간 충돌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민족 분규의 원인과 배경을 '월드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지난 10일 밤부터 키르기스스탄 남부 도시 오쉬에서 시작된 민족 분규로 최소 170명이 사망하고 천8백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키르기스계 청년들의 공격을 피해 우즈베키스탄 국경으로 피란 길에 오른 우즈벡계 주민은 20만 명에 달합니다.
<녹취> 우즈벡계 난민 : "많은 사람이 이질과 고열로 고생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아픕니다."
이번 유혈 사태는 해묵은 민족 갈등과 경제난, 그리고 정치적 혼란이 복합적으로 투영돼 발생했습니다.
현재 530여만 명에 달하는 키르기스스탄 인구의 약 70%는 키르기스계, 15% 정도는 우즈벡계로 구성돼 있는데요.
우즈벡계 주민들은 잘랄라바드와 오쉬 등 우즈벡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남부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이번에 민족 분쟁이 시작된 오쉬 지역엔 우즈벡계 주민이 무려 50%에 달합니다.
이곳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우즈벡계가 주요 상권을 장악하면서 빈부격차가 벌어지자, 키르기스계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미로슬라브 젠사(유엔 특사) : "카자흐스탄 땅에서 살고 있는 서로 다른 민족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입니다."
최근 혼란스런 정치 상황도 사태 악화에 한몫을 했습니다.
키르기스계 주민들은 지난 4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축출된 바키예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우즈벡계 주민들은 과도기 임시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빈국이지만 전략적 요충집니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는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나란히 기지를 두고 있는데요.
미국과 러시아는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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