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4백년 만의 부활

입력 2010.07.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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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왜란 이후 명맥이 끊긴 고려청자가 경주의 한 도예가에 의해 4백 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고려청자 특유의 비색이 원형 청자에 근접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 통가마 속에서 40일 만에 청자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영롱한 색감은 원형 고려청자의 비색을 쏙 빼닮았습니다.

고려청자의 핵심인 이 '비색'의 비결은 바로 불기술입니다.

때로는 은근하게, 때로는 강하게 불을 달래가며 고유의 비색을 찾았습니다.

청자를 굽는 가마의 온도는 때에 따라 철의 녹는점인 천7백 도를 넘어 2천 도에 육박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마의 앞쪽 청자 70%는 용암처럼 녹아 사라지지만 뒷부분 30%는 온전히 살아남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인터뷰>해겸 김해익 도예장 : "이 가마,여기에서 청자를 이 빛깔을 내기를 학수고대하면서 40년 가까이 보냈습니다."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도공들이 대거 일본으로 끌려간 뒤, 16세기 이후에는 고려청자 제작 비법 자체가 실종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백우현(경상대학교 화학과 교수) : "고려청자의 경우엔 원적외선이 95% 이상 되는데 해겸 선생 것은 95% 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김 도예장은 고려청자 제조기술을 보전하기 위해 이를 특허로 등록하고 후계자를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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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청자 4백년 만의 부활
    • 입력 2010-07-08 0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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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왜란 이후 명맥이 끊긴 고려청자가 경주의 한 도예가에 의해 4백 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고려청자 특유의 비색이 원형 청자에 근접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 통가마 속에서 40일 만에 청자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영롱한 색감은 원형 고려청자의 비색을 쏙 빼닮았습니다. 고려청자의 핵심인 이 '비색'의 비결은 바로 불기술입니다. 때로는 은근하게, 때로는 강하게 불을 달래가며 고유의 비색을 찾았습니다. 청자를 굽는 가마의 온도는 때에 따라 철의 녹는점인 천7백 도를 넘어 2천 도에 육박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마의 앞쪽 청자 70%는 용암처럼 녹아 사라지지만 뒷부분 30%는 온전히 살아남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인터뷰>해겸 김해익 도예장 : "이 가마,여기에서 청자를 이 빛깔을 내기를 학수고대하면서 40년 가까이 보냈습니다."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도공들이 대거 일본으로 끌려간 뒤, 16세기 이후에는 고려청자 제작 비법 자체가 실종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백우현(경상대학교 화학과 교수) : "고려청자의 경우엔 원적외선이 95% 이상 되는데 해겸 선생 것은 95% 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김 도예장은 고려청자 제조기술을 보전하기 위해 이를 특허로 등록하고 후계자를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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