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CVT 결함 논란, 집단 소송하나?

입력 2010.07.08 (21:57) 수정 2010.07.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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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티즈 CVT 차량 ’결함’ 의혹 속보입니다.



무단 변속기 고장으로 무려 10번이나 차를 고친 운전자까지 있지만, 정부가 리콜할 뜻이 없다고 밝히자,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티즈 CVT에 들어가는 무단변속기입니다.



인천대교 사고의 원인이었던 마티즈는 바로 이 부분의 고장으로 멈춰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운전자 김모 씨는 사고 당시 CVT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고 진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녹취>김OO(마티즈CVT운전자/음성변조):"속도가 60km, 40km, 20km 줄다가 딱 멈췄어요. 그게 순식간이었어요."



이런데도 국토부는 차량 결함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고 꼭 변속기 고장이라고 할 수 없는데다, 1대의 차량 결함 때문에 리콜을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GM대우의 입장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해당 차량 운전자들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2003년 마티즈 CVT를 산 신모 씨.



2년째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무려 10번이나 변속기 수리를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1년에 두 번씩은 차량이 길에 멈춰서기 때문입니다.



<녹취> 신OO (마티즈 CVT 소유/음성변조):"생명위협까지 느끼죠. 앞으로 분명히 또 이런 일이 있어요. 장담해요. 100%, 90%가 아닌…. 그럴 때마다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요."



시민단체와 마티즈 CVT 운전자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리콜을 받았거나, 제외된 차량 모두 동일한 결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아 제작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안전과 관련된 리콜은 적극적이고 신속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작사와 정부 모두 치명상을 입는다는 점은 최근 도요타 사태를 통해 이미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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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티즈 CVT 결함 논란, 집단 소송하나?
    • 입력 2010-07-08 21:57:27
    • 수정2010-07-08 2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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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티즈 CVT 차량 ’결함’ 의혹 속보입니다.

무단 변속기 고장으로 무려 10번이나 차를 고친 운전자까지 있지만, 정부가 리콜할 뜻이 없다고 밝히자,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티즈 CVT에 들어가는 무단변속기입니다.

인천대교 사고의 원인이었던 마티즈는 바로 이 부분의 고장으로 멈춰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운전자 김모 씨는 사고 당시 CVT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고 진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녹취>김OO(마티즈CVT운전자/음성변조):"속도가 60km, 40km, 20km 줄다가 딱 멈췄어요. 그게 순식간이었어요."

이런데도 국토부는 차량 결함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고 꼭 변속기 고장이라고 할 수 없는데다, 1대의 차량 결함 때문에 리콜을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GM대우의 입장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해당 차량 운전자들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2003년 마티즈 CVT를 산 신모 씨.

2년째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무려 10번이나 변속기 수리를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1년에 두 번씩은 차량이 길에 멈춰서기 때문입니다.

<녹취> 신OO (마티즈 CVT 소유/음성변조):"생명위협까지 느끼죠. 앞으로 분명히 또 이런 일이 있어요. 장담해요. 100%, 90%가 아닌…. 그럴 때마다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요."

시민단체와 마티즈 CVT 운전자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리콜을 받았거나, 제외된 차량 모두 동일한 결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아 제작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안전과 관련된 리콜은 적극적이고 신속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작사와 정부 모두 치명상을 입는다는 점은 최근 도요타 사태를 통해 이미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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