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대통령 “한국형 원전 건설 도입 고려”

입력 2010.07.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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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랍에미리트, 터키에 이어, 이번엔 동남아일까요?

필리핀이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9천2백만 명의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도 하루 두 시간 정도 단전을 할 정도로 전력난이 심각합니다.

지난 1984년, 우리 돈 2조 7천억 원을 들여 마닐라 서쪽 바탄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만들었지만,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지형 여건상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안젤로 레이스(前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지진이나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역에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에서 원전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아키노 대통령의 사촌인 마크 코주앙코 하원의원은 지난 2월 방한해 북한에 보내려던 경수로 부품을 필리핀에 팔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은 비싸게 팔 수 있어 좋고, 필리핀은 건설비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강경성(지경부 원자력수출진흥팀장):"필리핀 정부가 원전 건설에 한국을 파트너로 선정한다면 저희는 적극 협력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이 원전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실제 계약을 맺기까지는 장애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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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대통령 “한국형 원전 건설 도입 고려”
    • 입력 2010-07-13 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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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랍에미리트, 터키에 이어, 이번엔 동남아일까요? 필리핀이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9천2백만 명의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도 하루 두 시간 정도 단전을 할 정도로 전력난이 심각합니다. 지난 1984년, 우리 돈 2조 7천억 원을 들여 마닐라 서쪽 바탄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만들었지만,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지형 여건상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안젤로 레이스(前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지진이나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역에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에서 원전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아키노 대통령의 사촌인 마크 코주앙코 하원의원은 지난 2월 방한해 북한에 보내려던 경수로 부품을 필리핀에 팔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은 비싸게 팔 수 있어 좋고, 필리핀은 건설비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강경성(지경부 원자력수출진흥팀장):"필리핀 정부가 원전 건설에 한국을 파트너로 선정한다면 저희는 적극 협력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이 원전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실제 계약을 맺기까지는 장애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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