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취약한 강원도 산간지역 ‘위태’

입력 2010.07.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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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산간 지역은 폭우 때마다 산사태나 하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었죠.

올 여름은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KBS 취재팀이 긴급점검을 했는데, 아찔아찔한 곳이 많았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 급류에 마을, 도로 곳곳이 쓸려나갔습니다.

지난 2천2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도에서는 집중호우로 무려 백 62명이 숨지고 4조 6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산사태나 급류에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로 개설 현장입니다.

금방이라도 산비탈이 무너져 내릴 듯합니다.

집중호우 예보에 비닐을 덮고 물길을 정비해보지만 주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정연화(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올해는 이 길 공사가 다 끝이 자니 않았으니까 비가 오면 피해가 더 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또 다른 이 공사장은 며칠 전 내린 비에 이미 산비탈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산비탈 아래 위치한 주택은, 큰비로 인한 산사태의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습니다.

도로보다 지대가 더 낮은 상습 침수 지역.

몇 년 전 큰 비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주민들은 아직도 악몽같은 기억을 지우지 못합니다.

<인터뷰> 우인애(강원도 삼척시 남양동):"아버지가 제가 없어진 걸로 알았대요. 물바다가 되니까, 계속 가슴까지 물이 차서 다녔어요."

강원도 내 재해 위험 지구는 모두 49곳.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곳은 붕괴나 침수의 위험이 큰 '가'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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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에 취약한 강원도 산간지역 ‘위태’
    • 입력 2010-07-16 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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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산간 지역은 폭우 때마다 산사태나 하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었죠. 올 여름은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KBS 취재팀이 긴급점검을 했는데, 아찔아찔한 곳이 많았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 급류에 마을, 도로 곳곳이 쓸려나갔습니다. 지난 2천2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도에서는 집중호우로 무려 백 62명이 숨지고 4조 6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산사태나 급류에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로 개설 현장입니다. 금방이라도 산비탈이 무너져 내릴 듯합니다. 집중호우 예보에 비닐을 덮고 물길을 정비해보지만 주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정연화(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올해는 이 길 공사가 다 끝이 자니 않았으니까 비가 오면 피해가 더 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또 다른 이 공사장은 며칠 전 내린 비에 이미 산비탈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산비탈 아래 위치한 주택은, 큰비로 인한 산사태의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습니다. 도로보다 지대가 더 낮은 상습 침수 지역. 몇 년 전 큰 비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주민들은 아직도 악몽같은 기억을 지우지 못합니다. <인터뷰> 우인애(강원도 삼척시 남양동):"아버지가 제가 없어진 걸로 알았대요. 물바다가 되니까, 계속 가슴까지 물이 차서 다녔어요." 강원도 내 재해 위험 지구는 모두 49곳.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곳은 붕괴나 침수의 위험이 큰 '가'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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