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금융사고…은행 간부 체포·압수수색

입력 2010.07.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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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권의 초대형 비리가 잇따라 터졌습니다.

은행장 인감을 위조해 수천억 원을 대출받게 해줬는데 마구잡이 지급보증에 검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경남은행 장모 부장 등 2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장 부장 등은 17개 회사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이를 경남은행이 대신 갚아주겠다는 지급보증을 마음대로 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은행장 인감까지 위조해 지난 2008년부터 가짜로 지급보증한 것만 3200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부실화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대출도 상당해 최소 천억 원 이상이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장 부장 등이 돈을 받고 지급보증에 나선 것으로 보고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며, 불법적으로 대출된 돈들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도 우리은행 본점 부동산 신탁 사업단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획에 대해 3천800억 원의 지급보증을 해준 뒤 간부 천모씨가 28억6천만원을 챙긴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대출된 돈은 중국 베이징의 오피스텔 시행에 투입됐지만 분양에 실패해, 우리은행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언제 100% 입주가 가능하죠?) 글쎄요.말하기 곤란한데요.."

경찰은 천 씨를 출국금지하고, 또 다른 직원들이 관여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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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금융사고…은행 간부 체포·압수수색
    • 입력 2010-07-23 22:03:17
    뉴스 9
<앵커 멘트> 금융권의 초대형 비리가 잇따라 터졌습니다. 은행장 인감을 위조해 수천억 원을 대출받게 해줬는데 마구잡이 지급보증에 검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경남은행 장모 부장 등 2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장 부장 등은 17개 회사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이를 경남은행이 대신 갚아주겠다는 지급보증을 마음대로 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은행장 인감까지 위조해 지난 2008년부터 가짜로 지급보증한 것만 3200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부실화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대출도 상당해 최소 천억 원 이상이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장 부장 등이 돈을 받고 지급보증에 나선 것으로 보고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며, 불법적으로 대출된 돈들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도 우리은행 본점 부동산 신탁 사업단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획에 대해 3천800억 원의 지급보증을 해준 뒤 간부 천모씨가 28억6천만원을 챙긴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대출된 돈은 중국 베이징의 오피스텔 시행에 투입됐지만 분양에 실패해, 우리은행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언제 100% 입주가 가능하죠?) 글쎄요.말하기 곤란한데요.." 경찰은 천 씨를 출국금지하고, 또 다른 직원들이 관여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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