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긴장 속 개표 상황 예의주시

<앵커 멘트>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이번 재보궐 선거. 그만큼 하반기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민주당의 취재 기자 차례로 연결합니다.

김귀수 기자, 먼저 전해 주시죠.

<리포트>

한나라당 지도부는 3~4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던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방향으로 개표가 진행되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6.2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점을 의식한 듯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서울 은평 을을 포함해 두 곳 이상에서 이기면 승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은평을의 경우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후보가 갖는 상징성이 있고, 또, 이번 선거구 8곳 중 원주를 제외한 7곳이 원래 야당 지역구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이 승리시 4대강 사업과 친서민정책 등 국정 추진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특히 이재오 후보가 당선되면 당정청 관계가 원활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친이계과 친박계간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리포트>

네, 민주당도 긴장 속에 티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아직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이미경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접전지역의 투표율이 높게 나왔다며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하는 가운데 서울 은평을 지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지역 8곳 가운데 5곳 이상에서 당선되면 승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정세균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화되면서 향후 당권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패할 경우 공천 실패와 전략 부재 등에 대한 당 내부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정 대표의 입지도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사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