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원들 T-50 비행체험…‘홍보 대사’ 나선다

<앵커 멘트>

세계에서 성능이 가장 우수한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이 수출상담 과정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혀 안타까운데요,

국회 국방위원들이 직접 비행 체험을 한 뒤 홍보 대사를 자청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종사복을 착용하고 있는 이들은 조종사가 아닌 국회 국방의원들.

항공 생리 훈련을 끝내고 고등훈련기인 T-50 실전 비행에 나섭니다.

시속 6백 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순식간에 이륙합니다.

이륙 20여분, 기지와 교신을 시도합니다.

<녹취>원유철:"저는 지금 무안비행장 상공인데요."

<녹취>송영선:"(비행을 실제로 하시니 어떠십니까?) 아주 독특한 경험입니다."

지난 90년대 개발에 착수해 2005년 양산에 들어간 한국 최초 고등훈련기 T-50.

성능에선 F-15 등 최신예 전투기급으로 해외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았지만 정작 협상에선 번번이 발목이 잡혔습니다.

기존 미국산 T-38의 5대 이상과 맞먹는 대당 3백억 원이 넘는 가격때문입니다.

비행 체험을 마친 의원들.

가격 현실화 등 더이상 수출 협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녹취>원유철(국회 국방위원장):"실제로 직접 체험을 해봤으니까 수출에서 설명을 해서 경쟁력을 홍보하도록 하겠습니다."

T-50 훈련기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 국회 차원에서도 수출 대상국들을 방문해 본격적인 물밑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