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거부증’ 佛 여성, 자녀 8명 살해 참극

입력 2010.07.30 (22:03) 수정 2010.07.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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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여성이 17년 동안, 자신이 낳은 아기 8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임신 거부증’이 부른 참극인데,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부 한적한 마을에서 신생아 8명의 유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도미니크라는 45살 여성이 지난 17년간 자신이 낳은 아기들을 곧바로 살해해 파묻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비만체형이어서 남편은 임신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인터뷰>에릭 바이앙(검사):"그녀는 아이를 더이상 원하지 않았고 피임을 위해 의사와 만나기도 싫었다고 말했습니다."



’임신 거부증’이라는 일종의 정신분열증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임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아기를 낳고 나서야 그 흔적을 지우려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루시 베레스포드(심리치료사):"현실을 부정하는 단계로 들어가 임신사실을 남편이나 가족들에게 감추고 때로는 스스로에게도 감추려 합니다."



프랑스에서 이같은 영아 살해사건은 지난 2003년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서울 서래 마을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올 초엔 자기가 낳은 6명의 아기를 살해한 30대 여성이 15년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연이어 드러나자 프랑스 사회의 충격이 큽니다.



그러나 임신 거부증은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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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거부증’ 佛 여성, 자녀 8명 살해 참극
    • 입력 2010-07-30 22:03:18
    • 수정2010-07-31 11: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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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여성이 17년 동안, 자신이 낳은 아기 8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임신 거부증’이 부른 참극인데,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부 한적한 마을에서 신생아 8명의 유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도미니크라는 45살 여성이 지난 17년간 자신이 낳은 아기들을 곧바로 살해해 파묻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비만체형이어서 남편은 임신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인터뷰>에릭 바이앙(검사):"그녀는 아이를 더이상 원하지 않았고 피임을 위해 의사와 만나기도 싫었다고 말했습니다."

’임신 거부증’이라는 일종의 정신분열증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임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아기를 낳고 나서야 그 흔적을 지우려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루시 베레스포드(심리치료사):"현실을 부정하는 단계로 들어가 임신사실을 남편이나 가족들에게 감추고 때로는 스스로에게도 감추려 합니다."

프랑스에서 이같은 영아 살해사건은 지난 2003년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서울 서래 마을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올 초엔 자기가 낳은 6명의 아기를 살해한 30대 여성이 15년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연이어 드러나자 프랑스 사회의 충격이 큽니다.

그러나 임신 거부증은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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