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호랑이 가죽 등 밀거래 일당 검거

입력 2010.07.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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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의 상징이라며 집안에다 호랑이 같은 멸종위기 동물의 가죽을 신주단지 모시듯, 소장하고 계신 분들 있으시죠.

밀거래 일당이 검거됐는데 갖고만 있어도 범죄입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랑이 가운데 가장 큰 시베리아 호랑이의 가죽입니다.

몸체가 2미터에 이르며 황갈색 털 사이로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호랑이는 1급 멸종위기 동물로 국제 협약에 따라 수출입 자체가 금지돼 있습니다.

49살 신모 씨는 중국에서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이 호랑이 가죽을 32살 나모 씨를 통해 판매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나모 씨(판매업자):"(판매장소에는 뭐하려고 가신 것인가요?) 몰라요. 저는... 여기 오셨던 분(중개인)이, 그분이 연결한 것이라 저는 (그냥 따라간거에요.)"

부를 상징하는 호랑이 가죽은 일부 부유층에게 2천만 원에서 최고 5천만 원에 판매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의 경우, 가지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인터뷰>계덕수(서울지방경찰청/국제범죄수사대 팀장):"호랑이 가죽, 스라소니 가죽, 삵 등 1급 보호동물의 경우는 판매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소장하고 있는 것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신모 씨 등 4명을 야생동식물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멸종위기 동물의 불법 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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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호랑이 가죽 등 밀거래 일당 검거
    • 입력 2010-07-30 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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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의 상징이라며 집안에다 호랑이 같은 멸종위기 동물의 가죽을 신주단지 모시듯, 소장하고 계신 분들 있으시죠. 밀거래 일당이 검거됐는데 갖고만 있어도 범죄입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랑이 가운데 가장 큰 시베리아 호랑이의 가죽입니다. 몸체가 2미터에 이르며 황갈색 털 사이로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호랑이는 1급 멸종위기 동물로 국제 협약에 따라 수출입 자체가 금지돼 있습니다. 49살 신모 씨는 중국에서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이 호랑이 가죽을 32살 나모 씨를 통해 판매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나모 씨(판매업자):"(판매장소에는 뭐하려고 가신 것인가요?) 몰라요. 저는... 여기 오셨던 분(중개인)이, 그분이 연결한 것이라 저는 (그냥 따라간거에요.)" 부를 상징하는 호랑이 가죽은 일부 부유층에게 2천만 원에서 최고 5천만 원에 판매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의 경우, 가지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인터뷰>계덕수(서울지방경찰청/국제범죄수사대 팀장):"호랑이 가죽, 스라소니 가죽, 삵 등 1급 보호동물의 경우는 판매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소장하고 있는 것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신모 씨 등 4명을 야생동식물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멸종위기 동물의 불법 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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