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옛 재단 17년만에 복귀…구성원 반발

입력 2010.08.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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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학 비리로 극심한 학내 분규를 겪으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온 상지대에 17년 만에 정이사가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새 이사의 절반 가량이 옛 재단 관계자여서 교수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상지구성원 기만하는 교과부는 각성하라"

격렬한 몸싸움 끝에 상지대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17년 만에 선임된 학교 재단 이사회의 정이사 구성에 학생들과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앞서 교과부 소속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논란 속에 상지대학교의 이사진 9명을 선임했습니다.

비리로 물러난 옛 재단이 추천한 후보 가운데 비리 당사자인 김문기 전 이사장의 아들 등 4명을 정이사로 인선했습니다.

또 학내구성원과 교과부 추천인사 각각 두 명, 나머지 1명은 임시 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인터뷰>김관복(교과부 대학지원관) : "분규 당사자인 김문기 전이사장이 제외되면서 많은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상경 투쟁을 벌인 학생과 교수등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실상 비리 재단에 학교를 되돌려 준 것이라며 규탄했습니다.

<인터뷰>박병섭(상지대 비대위원장) : "결국은 (비리) 구재단에 과반수를 주는 거랑 마찬가지거든요 이건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는..."

비대위는 또 재심 청구와 휴학 투쟁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해 상지대는 다시 혼란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상지대는 지난 1993년 부정입학과 교수채용 비리 등으로 김문기 전 이사장이 구속된 뒤 학교 운영권을 두고 17년간 학내 분규를 겪어왔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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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지대 옛 재단 17년만에 복귀…구성원 반발
    • 입력 2010-08-09 21:54:43
    뉴스 9
<앵커 멘트> 사학 비리로 극심한 학내 분규를 겪으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온 상지대에 17년 만에 정이사가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새 이사의 절반 가량이 옛 재단 관계자여서 교수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상지구성원 기만하는 교과부는 각성하라" 격렬한 몸싸움 끝에 상지대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17년 만에 선임된 학교 재단 이사회의 정이사 구성에 학생들과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앞서 교과부 소속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논란 속에 상지대학교의 이사진 9명을 선임했습니다. 비리로 물러난 옛 재단이 추천한 후보 가운데 비리 당사자인 김문기 전 이사장의 아들 등 4명을 정이사로 인선했습니다. 또 학내구성원과 교과부 추천인사 각각 두 명, 나머지 1명은 임시 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인터뷰>김관복(교과부 대학지원관) : "분규 당사자인 김문기 전이사장이 제외되면서 많은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상경 투쟁을 벌인 학생과 교수등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실상 비리 재단에 학교를 되돌려 준 것이라며 규탄했습니다. <인터뷰>박병섭(상지대 비대위원장) : "결국은 (비리) 구재단에 과반수를 주는 거랑 마찬가지거든요 이건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는..." 비대위는 또 재심 청구와 휴학 투쟁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해 상지대는 다시 혼란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상지대는 지난 1993년 부정입학과 교수채용 비리 등으로 김문기 전 이사장이 구속된 뒤 학교 운영권을 두고 17년간 학내 분규를 겪어왔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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