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 소음’ 우울증 발생 2배 높여

입력 2010.08.11 (22:11) 수정 2010.08.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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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장 근처에 사는 주민들, ’몸’뿐 아니라 ’정신’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울증과 수면장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투기들이 굉음을 내며 하늘을 가릅니다.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군산비행장 인근입니다.



이 지역 주민 5천여 명은 하루 평균 60여차례 이어지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전투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경자(전북 군산시 옥서면) : "임신했을 때는 더 많이 신경을 쓰니까 잠도 못자고 우울증도 생기고 진짜 고통을..."



<인터뷰> 하운기(전북 군산시 옥서면) : "꼬박 날을 새거나 가슴이 막 뛰고 심한 경우가 있어요."



전투기 소음에 자주 노출된 군산 비행장 근처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2배, 불안증과 스트레스 과다, 수면장애 위험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 소음이 80데시벨 정도인데 비해 비행기 소음은 100데시벨이 넘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이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불안하거나 가슴이 뛰고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종(아주대병원 산업의학과) : "보상만이 아니고, 특히 정신건강에 대해 주기적인 평가를 해 질병이 생기기 전에 찾아내고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비행장 근처 주민들은 난청이 생길 위험도 3배가량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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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장 소음’ 우울증 발생 2배 높여
    • 입력 2010-08-11 22:11:35
    • 수정2010-08-11 22:56:55
    뉴스 9
<앵커 멘트>

비행장 근처에 사는 주민들, ’몸’뿐 아니라 ’정신’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울증과 수면장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투기들이 굉음을 내며 하늘을 가릅니다.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군산비행장 인근입니다.

이 지역 주민 5천여 명은 하루 평균 60여차례 이어지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전투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경자(전북 군산시 옥서면) : "임신했을 때는 더 많이 신경을 쓰니까 잠도 못자고 우울증도 생기고 진짜 고통을..."

<인터뷰> 하운기(전북 군산시 옥서면) : "꼬박 날을 새거나 가슴이 막 뛰고 심한 경우가 있어요."

전투기 소음에 자주 노출된 군산 비행장 근처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2배, 불안증과 스트레스 과다, 수면장애 위험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 소음이 80데시벨 정도인데 비해 비행기 소음은 100데시벨이 넘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이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불안하거나 가슴이 뛰고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종(아주대병원 산업의학과) : "보상만이 아니고, 특히 정신건강에 대해 주기적인 평가를 해 질병이 생기기 전에 찾아내고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비행장 근처 주민들은 난청이 생길 위험도 3배가량 높았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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