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은행 무더기 징계…솜방망기 처벌?

입력 2010.08.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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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 파생상품인 키코를 부실 판매한 책임을 물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임직원들을 무더기로 징계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처음으로 키코 사태에 대한 은행 쪽의 책임을 일부 인정한 것이지만 징계수위를 두고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67억 원,

그런데도 운영자금이 부족해 흑자부도를 걱정하는 처집니다.

키코에 가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안영준 (대표): "법정관리 해주면 회사를 갖다줄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많은 업체들이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지금"

키코는 환율이 정해진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환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상품입니다.

그러나 이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이 급격히 커지는 구조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게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금감원이 2년여의 논란 끝에 키코 상품을 부실 판매한 시중은행 9곳, 임직원 72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내렸습니다.

키코 사태에 대해 은행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금융당국이 처음 인정한 셈입니다.

<인터뷰>금감원 관계자: "이런 투기성이 높은 고위험 상품을 은행들이 취급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지적을 하는 것이고요."

그러나 4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주의' 수준의 경징계여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인터뷰>조붕구(키코 피해기업 공대위): "제재 심의위원들을 다시 재구성해서 공평하고 공정한 심의가 이뤄지기를 강력하게 바라는 바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을 경영부실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하는 등 국민은행 임직원 88명에 대해서도 제재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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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코 은행 무더기 징계…솜방망기 처벌?
    • 입력 2010-08-20 07: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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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 파생상품인 키코를 부실 판매한 책임을 물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임직원들을 무더기로 징계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처음으로 키코 사태에 대한 은행 쪽의 책임을 일부 인정한 것이지만 징계수위를 두고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67억 원, 그런데도 운영자금이 부족해 흑자부도를 걱정하는 처집니다. 키코에 가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안영준 (대표): "법정관리 해주면 회사를 갖다줄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많은 업체들이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지금" 키코는 환율이 정해진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환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상품입니다. 그러나 이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이 급격히 커지는 구조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게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금감원이 2년여의 논란 끝에 키코 상품을 부실 판매한 시중은행 9곳, 임직원 72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내렸습니다. 키코 사태에 대해 은행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금융당국이 처음 인정한 셈입니다. <인터뷰>금감원 관계자: "이런 투기성이 높은 고위험 상품을 은행들이 취급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지적을 하는 것이고요." 그러나 4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주의' 수준의 경징계여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인터뷰>조붕구(키코 피해기업 공대위): "제재 심의위원들을 다시 재구성해서 공평하고 공정한 심의가 이뤄지기를 강력하게 바라는 바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을 경영부실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하는 등 국민은행 임직원 88명에 대해서도 제재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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