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포 2~3배 대응 타격”…레이더는 먹통

입력 2010.08.24 (22:15) 수정 2010.08.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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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영해로 포격하면 즉각 두 세배로 대응사격한다. 군 당국이 새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탐지 레이더'가 '먹통'입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서해 NLL 인근 해상에 쏟아진 북한의 기습적인 해안포 사격.

포탄 10여 발이 NLL을 넘어오기까지 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또다시 우리 영해에 포격을 해올 경우 즉각 2~3배의 화력으로 대응 사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전엔 경고방송 뒤 추가 사격이 없으면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경고방송과 동시에 사격하는 것으로 교전수칙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해안포 포탄 추적을 위해 서해도서에 배치된 대포병 탐지 레이더는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달초 해안포 도발 당시 백령도의 레이더는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연평도 쪽도 포탄을 쫓는데 실패했습니다.

날라오는 포탄이 반사하는 레이더파를 감지해 궤적을 쫓게 돼 있지만, 사격 당시 예열이 안돼 가동조차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직선에 가깝게, 낮은 각도로 쏘는 해안포는 탐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김동성(의원) : "서해 도서 방어에 구멍이 뚫렸다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녹취>김태영(장관) : "적이 사격을 계속해 왔을 때 적의 지점을 파악해 대응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이번에 대응에 문제 있었다."

국방부는 대포병 레이더를 보완할 새 음향 추적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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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포 2~3배 대응 타격”…레이더는 먹통
    • 입력 2010-08-24 22:15:40
    • 수정2010-08-25 0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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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영해로 포격하면 즉각 두 세배로 대응사격한다. 군 당국이 새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탐지 레이더'가 '먹통'입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서해 NLL 인근 해상에 쏟아진 북한의 기습적인 해안포 사격. 포탄 10여 발이 NLL을 넘어오기까지 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또다시 우리 영해에 포격을 해올 경우 즉각 2~3배의 화력으로 대응 사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전엔 경고방송 뒤 추가 사격이 없으면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경고방송과 동시에 사격하는 것으로 교전수칙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해안포 포탄 추적을 위해 서해도서에 배치된 대포병 탐지 레이더는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달초 해안포 도발 당시 백령도의 레이더는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연평도 쪽도 포탄을 쫓는데 실패했습니다. 날라오는 포탄이 반사하는 레이더파를 감지해 궤적을 쫓게 돼 있지만, 사격 당시 예열이 안돼 가동조차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직선에 가깝게, 낮은 각도로 쏘는 해안포는 탐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김동성(의원) : "서해 도서 방어에 구멍이 뚫렸다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녹취>김태영(장관) : "적이 사격을 계속해 왔을 때 적의 지점을 파악해 대응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이번에 대응에 문제 있었다." 국방부는 대포병 레이더를 보완할 새 음향 추적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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